<다시 수출이다>(15)생체인식산업-초기시장 불구 고속성장 `질주`

 생체인식기술은 IT 전문조사기관인 가트너 그룹이 선정한 ‘2000년에서 2010년까지의 12가지 중요기술’에 선정될 정도로 중요성 및 성장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가트너 그룹은 “컴퓨터 및 네트워크의 정보접근과 보호를 위해 2002년까지 포천 1000대 기업의 15%가 생체인식기술을 이용한 로그온을 사용할 것이다. 잃어버린 패스워드에 대한 비용이 연간 수백만달러에 달하고 기업의 생산성을 저하하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연평균 30%에 달하는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생체인식 기술은 보안시장뿐만 아니라 근태관리·의료분야·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분야에 적용되면서 시장규모를 더욱 키우고 있다.

 생체인식 관련 전문그룹인 IBG(International Biometrics Group)은 지난 98년 2700억원에 불과했던 세계 시장규모가 올해 1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보안컨설팅 전문업체 ICAS에서도 세계시장이 매년 31%씩 성장, 99년 5500억원에서 2002년 1조2500억원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Morgan Keegan은 현재 미국 생체인식 시장규모가 정부 4억5000만달러, 민간 100만달러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2005년 정부 8억달러, 민간 1억4000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라고 발표했다.

 세계적인 과학전문잡지 엘세비어 사이언스 최근호에 게제된 생체인식 시장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세계시장규모는 지난해보다 112% 증가한 2억899만달러, 2002년에는 122% 늘어난 4억6480만달러에 달하는 등 100% 이상의 성장세를 매년 이어갈 것으로 진단했고 블룸버그 통신은 2000년 시장을 약 10억달러 규모로 추정했다.

 생체인식 산업은 전세계적으로 약 200여개의 업체가 활동하고 있는 주요 산업영역이지만 몇몇 주요 업체를 제외하고 많은 업체들이 아직 본격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지 못하다.

 본격적인 시장형성 이전에 세계시장에서는 활발한 인수·합병을 통한 통합화가 진행되고 있다. 비저닉스는 디지털 바이오메트릭스와 합병됐고 CIC는 PenOp를 인수했으며 아이리스스캔은 센서(Sensar)와 합병을 진행했다.

 특히 업체들은 최근 제품공급에서 서비스 공급업쪽으로 전략을 수정해 최종 소비자의 편이성을 지향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해 가고 있어 생체인식 산업의 본격화를 부채질하고 있다.

 국내시장 규모는 지난해 500억원에서 올해 두배가량 성장한 1000억원까지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북미 57%, 유럽 18%, 아시아 9.5%, 남미 9.3%, 아프리카 및 중동 4.4%, 동유럽 1.8%의 순으로 현재까지 대다수의 시장이 북미시장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신기술 적용이 비교적 늦은 유럽시장의 특성으로 미루어 보아 아시아지역의 시장규모가 곧 유럽시장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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