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에 컴퓨터바이러스 백신 도입이 붐을 이루고 있다.
전산 자원 관리가 생명인 금융권은 다른 업종에 비해 컴퓨터 바이러스에 대한 대책이 탄탄한 편이지만 대부분 데스크톱 PC에 백신을 설치하며 업데이트도 정기적으로 이뤄진다.
하지만 최근 인터넷이나 LAN 환경에서 확산되는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면서 서버 차원의 바이러스문제가 제기됐다.
이에 따라 최근들어 은행들은 서버에 백신프로그램을 설치해 컴퓨터에 저장된 각종 자료를 못쓰게 만드는 바이러스를 막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한빛은행은 올해 클라이언트 서버 환경으로 전환함에 따라 전 지점에 안철수연구소의 윈도 서버용 백신인 V3넷과 그룹웨어 서버용 백신인 V3넷그룹, 통합 관리 툴 V3매니저2001을 도입했으며 하나은행은 전 지점에 서버용 백신인 V3넷스캔2001을 도입했다. 대한생명도 그룹웨어 서버용 백신은 V3넷그룹을 도입했다.
최근 서울은행·농협·국민은행·외환은행·한국은행·중소기업은행 등은 한국트렌드마이크로부터 서버용 보안 솔루션 계약을 맺었으며 신영증권은 하우리로부터 데스크톱에 설치된 백신을 서버에서 관리해 주는 VMS를 도입했다.
이밖에 각 은행과 신용카드 업체 등 20여개 이상의 금융기관들이 안철수연구소·하우리·한국트렌드마이크로 등을 대상으로 업무환경에 맞는 서버용 백신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안철수연구소 한상학 부사장은 “전산 인프라 도입의 선도 분야인 금융권에서 서버용 백신을 적극 도입하고 있는 것은 산업 전 분야에서 서버용 백신 시장이 성장할 것을 예고하는 것”이라며 “올해 서버용 백신 시장은 지난해 55억원 규모에서 올해 100억원 대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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