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Biztoday.com=본지특약】 세계 최고 성능의 민간 슈퍼 컴퓨터가 오클랜드 과학기지에 새로 들어선다. 이 기지는 미 에너지부 산하 로렌스 버클리 국립연구소 (Lawrence Berkeley National Laboratory)에 처음으로 분리된 독립 컴퓨터 연구소다.
3200만달러짜리 이 시스템은 통신회선 연결이 마무리되면 미 전역의 연구소와 대학교, 연구센터에 근무하는 2000여명의 과학자들이 사용하게 된다.
이와 관련, 제리 브라운 오클랜드 시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5일 오클랜드 중심가의 2만7000평방피트 4층 건물에서 ‘오클랜드 과학기지 (Oakland Scientific Facility)’ 개소식이 열렸다.
브라운 시장은 “오클랜드가 이번 과학기지 개소로 세계화 시대에 걸맞은 컴퓨터를 갖춤으로써 창의성과 시민 활동의 중심지로서 발돋음하게 됐다”고 밝혔다.
1만6000평방피트 정도의 컴퓨터 공간에는 연구소의 컴퓨터과학 연구원들과 함께 전국 에너지연구 컴퓨터 센터(National Energy Research Scientific Computing Center)의 데이터 저장 시스템이 자리잡게 된다.
연구소 관계자들은 이 시설이 앞으로 20년 동안 개발될 고성능 컴퓨터 시스템을 수용하기 위해 설립됐다고 밝혔다.
이 새로운 2528 프로세서 IBM RS/6000 SP 슈퍼 컴퓨터는 미국 에너지부의 에너지 과학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올 여름 시험이 끝나면 통신회선으로 연결돼 과학 연구 프로그램을 위한 네트워크를 제공하게 된다.
에너지부의 제임스 데커 과학 실장 대행은 “컴퓨터 성능이 획기적으로 향상됨으로써 다른 방법으로는 전혀 불가능했던 여러 과학적 문제들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풀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과학적 문제에는 유전자 정보를 생명체의 생물학적 시스템으로 전환시키는 것과 온실가스가 대기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는 사례 등이 있다.
데커 실장은 “트럭을 비롯한 자동차의 엔진과 같이 극도로 복잡한 연소 과정 실험을 실제와 거의 똑같이 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효율적인 연비를 지니면서 배기 오염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엔진의 개발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가브리엘김기자 gabrielkim@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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