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데이터 백업은 생존전략

 ◆이진수 한국아이오테크 사장

 

 불과 수년 전만 하더라도 국내 한 대기업의 총데이터량은 40∼50Gb 정도였으나 현재는 개인의 데이터가 수백Gb를 넘어서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기업의 비즈니스 데이터 증가율이 연평균 40% 이상을 기록하고 있고 개인의 데이터 증가율은 이를 훨씬 상회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각종 동영상 및 음악 등의 멀티미디어 데이터, 기업 비즈니스 및 개인과 기업의 핵심연락 도구인 메일량의 증가, IMT2000 상용화에 따른 개인과 기업의 폭발적 비즈니스 정보의 증가로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정보의 관리와 보호문제도 필연적으로 부각되고 있는 추세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를 보관하는 스토리지 시스템의 구축과 이를 운용할 전문 엔지니어 및 관리자를 확보해야 하는 당면과제를 안게 됐으나 개인은 자신의 데이터를 보관할 저장장치의 추가비용을 부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 같은 시점에서 기업은 우선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저장장치의 총수요를 중장기적인 안목으로 충분하고 정확하게 파악하는 일이 중요하며 이에 따른 저장장치시스템의 구축과 관리를 수행할 전문인력의 확보를 우선시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재난복구 기능이나 이중화 구조를 통한 안정적이고 정확한 스토리지 백업시스템의 구축을 통해 데이터의 생명이라고도 할 수 있는 안정성을 보장하고 기존 시스템과 상호통합이 가능한 백업시스템을 만듦으로써 통합관리의 편리함과 강력함을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자신의 기업에 가장 적합하면서도 안정적인 백업시스템 구축이야말로 치열한 비즈니스 정글법칙으로부터 기업의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는 확실한 수단이 될 것임을 늘 상기해야 함은 물론이다. 개인의 관점에서 본다면 개개인이 일반기업처럼 독자적인 스토리지시스템을 구축하고 유지보수할 경우 비용 자체에 대한 부담이 너무 커지게 되므로 백업 전문기업의 데이터센터나 관리·보호 프로그램을 이용해보는 편이 나으리라 생각된다.

 미래의 인터넷시대에는 데이터의 생성도 중요하지만 이에 따른 관리와 보호의 중요성도 커질 것이므로 개인의 힘으로 그것을 관리하고 보호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일이므로 전문업체의 도움을 받는 것이 효율적이다.

 고도로 구축된 미래의 네트워크시대에는 개인의 정보 자체가 삶의 기본 단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더 나아가 이의 생성과 관리·보호가 곧 각각의 기업과 나라 전체의 경쟁력을 좌우하는필수요소가 될 전망이다. 따라서 이의 활용을 가능하게 하는 프로그램 및 시스템의 국가 차원적 배려가 필요한 시점이다.

 기업과 개인 모두가 쉴 새 없이 바뀌어 가는 정보시대의 패러다임을 빨리 인식하고 이에 대한 만반의 준비를 하는 것만이 생존의 기본 조건이다. 기억을 잃어버린 개인의 가치 존재가 아무 소용없듯이 정보를 생성하는 것만큼 그의 관리와 보호가 이뤄지지 않는 사회나 기업은 치열한 고도 정보시대의 생존법칙에 따라 결코 살아나갈 수 없는 사회가 도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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