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만으론 수익 창출에 한계" e마켓, B2C 진출 러시

기업간(B2B) 전자상거래 전문 e마켓플레이스 업체들이 기업대 소비자간(B2C) 전자상거래 전문 쇼핑몰 구축에 속속 나서고 있다.

 이는 크게 e마켓 전문업체가 오프라인 제조업체의 쇼핑몰 구축을 대행해주는 일종의 ‘아웃소싱형’과, 자체 쇼핑몰을 구축해 기존 e마켓 사업에 B2C 서비스를 첨가시키는 ‘부가서비스형’으로 나뉘는데 양자 모두 기존 B2B 위주의 서비스를 B2B2C 모델로 확대시켜 ‘메가 e마켓’으로 발전시킨다는 게 궁극적인 목적이다.

 축산 전문 e마켓인 드림엑스팜(대표 박성우 http://www.dreamxfarm.com)은 최근 대한제당과 한국농축산물유통센터(KRSC)의 쇼핑몰 구축작업을 완료했다. 또 성림미트&푸드와 빈센트 등 수입육 유통업체의 쇼핑몰 구축건도 현재 단가조정 단계에 있다.

 드림엑스팜은 자사 서버와 월 10만원의 웹호스팅 이용을 조건으로 쇼핑몰 구축건당 400여만원대의 저가에 축산분야 오프라인 유통·제조업체를 상대로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 회사 임성호 이사는 “쇼핑몰 구축 대행사업이 안정적 수익원을 확보해 가면서 장기적으로 여러 오프라인 축산업체의 쇼핑몰을 드림엑스팜의 B2B시스템과 연동시켜 B2B2C 형태의 메가 e마켓으로 발전시킬 계획”임을 밝혔다.

 섬유 B2B e마켓인 파텍스(http://www.fatex.com)를 운영중인 버티칼코리아(대표 임흥기)는 지난달부터 자사 B2B 전용 e마켓과는 별도로 ‘네오스타일(http://www.neostyle.co.kr)’이라는 의류 전문 쇼핑몰을 운영중이다.

 서비스 첫달인 지난달에만 4000만원의 매출을 올린 네오스타일은 이달들어 하루 매출이 최고 700만원에 이르는 등 일반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쇼핑몰의 최대 장점은 값싼 판매가. 현재 품절상태인 모이키(MOYKY) 멜빵바지의 경우 이 쇼핑몰을 통해 1만3000원에 판매됐다. 동대문매장서 5만원 이상을 호가하던 것에 비하면 ‘헐값’에 가깝다.

 이처럼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은 B2B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이 업체의 설명이다. 버티칼코리아 인치욱 이사는 “기존 파텍스 회원사의 재고물량을 네오스타일과의 연동을 통해 소화하고 있다”며 “완제품 재고처리 등 기존 B2B모델로는 서비스에 한계가 있던 부분을 B2C 쇼핑몰을 통해 보완·대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B2B서비스에 비해 일반 사용자의 접속횟수가 월등히 많은 쇼핑몰 거래의 특성에 맞춰 버티칼코리아는 최근 시스템 보강작업에 착수하는 등 B2C서비스 확대를 위한 기반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가구·목재 전문 e마켓인 코퍼니닷컴(대표 박대영 http://www.korfurni.com)도 오는 7월 B2C 쇼핑몰을 구축, 자사 가구 제조업체 회원사와 이들 대리점에서 판매하는 가구 완제품을 일반 소비자에게 온라인 판매할 예정이다.

 B2B 서비스만으로 수익창출에 한계를 느낀 e마켓 업체의 위기의식과 IT 기반이 빈약한 오프라인 업체의 e비즈니스 진출 욕구가 맞아 떨어지면서 급속히 번지고 있는 이같은 현상은 하반기 국내 B2B업계의 새로운 화두로 부각될 전망이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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