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3년 대전엑스포 개최 이후 방치되고 있는 엑스포과학공원 내 자기부상열차 노선을 국립중앙과학관까지 연결해 관람객에게 서비스하는 방안이 추진되는 등 자기부상열차 실용화 사업이 내년부터 재추진될 전망이다.
한국기계연구원(원장 황해웅)은 자기부상열차 실용화를 위해 엑스포과학공원 내 자기부상열차 노선 560m를 추가로 300m늘려 인근 국립중앙과학관까지 연결한 뒤 1호기(UTM-01)의 결점을 보완한 2호기(UTM-02)를 제작, 운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기계연구원은 내년부터 자기부상열차를 엑스포과학공원에 투입한다는 계획 아래 최근 차량 제작 및 궤도 건설 등에 쓰일 예산 30억원을 총리실 산하 산업기술연구회에 요청해 놓고 기획예산처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기계연구원은 예산승인이 나는 대로 그동안 개발 성과를 총 동원한 실용화 차량을 제작, 기계연구원 내에 설치된 시험선로(1.1㎞)에서 성능 확인을 거쳐 엑스포과학공원과 국립중앙과학관을 잇는 노선에 투입, 운행할 계획이다.
기계연구원은 이 사업이 계획대로 시행되면 국내의 자기부상열차와 관련된 기술력이 실용화 수준에 도달, 서울 강남구와 대전 유성구 등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추진 중인 경전철 건설사업에 채택될 수 있을 뿐 아니라 홍콩과 태국·방콕 등에 대한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계연구원 이상록 신교통기술연구부장은 “과학관에는 학생들도 많이 오고 엑스포 고철덩어리를 보수해 활용한다면 그리 큰 예산은 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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