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유통업계, dvd 대여사업 확대

 비디오 유통업체들이 DVD전문 유통조직을 만들거나 별도법인을 설립하는 등 DVD 대여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터원·영화마을·CCC코리아 등 프로테이프 및 비디오 유통업체들은 최근 DVD 수요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DVD 구매 전담부서를 별도법인으로 독립시키거나 협력 파트너를 물색하는 등 DVD 유통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비디오 가맹점업체인 영화마을(대표 김민기)은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간 가맹점을 통해 DVD 대여 시범사업을 벌인 결과 성과가 높았다고 판단하고 최근 DVD엔터테인먼트를 DVD 전담구매업체로 지정했다.

 영화마을은 DVD엔터테인먼트가 주요 비디오배급사 및 DVD 제작사의 DVD 총판을 맡고 있어 다양한 DVD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화마을은 또 DVD 대여를 병행할 비디오 체인점을 그동안 100개에서 올해 말까지 250개로 2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CCC코리아(대표 손의상)는 최근 비디오 대여와 함께 DVD 대여사업을 양대 주력사업으로 추진키로 결정했다.

  이 회사는 우수한 작품을 저렴하게 구매하기 위해 오는 7월 DVD 구매부서를 별도 법인형태로 독립시키는 한편 올 하반기 개설할 영동·목동지점에 10평 규모의 DVD 대여코너를 마련하기로 했다.

 엔터원(대표 이제명)은 계열사인 엠브이넷이 확보하고 있는 대리점과 협력 비디오숍과 공동으로 DVD 대여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최근 작품선정에 착수했다.

 이밖에 타임픽쳐스(대표 심용태)도 전국 150여개 비디오숍을 대상으로 DVD 대여 공동사업을 전개키로 하는 등 비디오 업체들의 DVD 유통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업체 한 관계자는 “DVD 대여료는 2만원을 호가하는 작품가격의 10분의 1수준에 불과한 2000원에 대여돼 고객들로부터 호응도가 높다”며 “그러나 자칫 대여시장 비중이 커지면서 오히려 시장침체를 야기한 비디오시장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