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통신장비 업체인 알카텔(http://www.alcatel.com)과 미국 루슨트테크놀로지스(http://www.lucent.com)가 각각 22일 개최한 이사회에서 양사 합병을 위한 협상(안)을 승인함으로써 양사간 인수합병(M&A) 논의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http://www.wsj.com)이 23일 보도했다.
알카텔은 루슨트를 현재의 시가총액 335억달러에 약간의 프리미엄을 덧붙여 주식으로 교환해주는 방법을 선호하고 있는 반면, 루슨트는 자사와 알카텔이 일대일의 동일비율로 합병하는 것으로 거래가 인식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현재 유럽 4위 통신장비 업체인 알카텔이 루슨트를 인수하게 되면 경쟁회사 노텔네트웍스를 멀찌감치 제치고 일약 세계 최대 통신장비 업체로 발돋움하게 된다.
그러나 미국 증권가에서는 “이들 두 회사가 중복 제품이 많아 합병에 따른 상승(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알카텔이 미국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대가(인수비용)가 너무 크다”며 인수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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