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프로젝터, PDP A/S 대책없어

 “프로젝터나 PDP 고장나면 대책 없어요.”

 일본산 수입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국내 LCD프로젝터와 PDP에 대한 AS체계가 미흡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가정에까지 보급이 확산되고 있는 LCD프로젝터와 PDP에 대한 부품 및 AS 인력이 부족해 제품 고장시 즉각적인 대처가 어려워짐에 따라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프로젝터의 경우 학교에서 사용하는 사례가 늘면서 관리소홀로 인한 고장사례는 증가하고 있으나 이에 따른 AS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아 즉각적인 서비스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LCD프로젝터의 경우 고장의 가장 큰 원인은 먼지다. 가정용 프로젝트의 경우 아직은 값이 비싸 주로 마니아들이 사용함으로써 비교적 관리가 잘되고 있지만 관공서와 학교에서 사용하는 프로젝트는 먼지 발생률이 높고 이에 따른 램프 고장이 빈번하다.

 램프가 고장날 경우 이를 교체하는 데만 대당 40만원이 소요되며 그나마 교체를 위한 램프물량도 국내에서는 충분히 확보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시스템상의 문제가 발생하면 제품 자체를 일본으로 가져가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경우 비용은 고사하고 수리하는 데 걸리는 시간만 최소 2개월 이상이 걸린다. 이에 따라 수입판매업체들은 대체용 제품을 확보, 소비자들의 불편에 임시응변식으로 대응하고 있는 실정이다.

 후지쯔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불편을 덜기 위해 현재 대체제품만 30여대 운영하고 있다”며 “그나마 규모가 큰 업체들은 이렇게 대체용 제품을 준비해 놓고 있지만 중소 수입업체들은 대체제품이 없어 제품이 고장날 경우 속수무책이다”고 말했다.

 최근 판매가 늘고 있는 PDP에 대한 AS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PDP의 경우 회로상의 고장은 국내에서 2∼3일안에 해결이 가능하나 패널에 문제가 생기면 일본으로 우송해야 한다. 소비자의 부주의로 패널이 깨지는 경우에는 소비자가 PDP 가격의 80%를 차지하는 패널을 추가로 구입해야 한다.

 따라서 PDP 설치시 패널에는 충격이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관계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특히 중소수입업체들이 일본상사를 통해 가져오는 경우에는 AS가 거의 불가능해 이에 따른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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