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2이동통신사업자이자 코드분할다중접속(CDMA)사업자인 차이나유니콤이 올해 안에 동기식 2.5세대 이동전화(cdma2000 1x)서비스를 추진키로 결정함에 따라 국내외 통신장비업체들이 장비공급권 획득을 위한 준비태세에 돌입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차이나유니콤은 연내 300만회선, 5억달러 상당의 cdma2000 1x 장비 공급업체를 선정한 후 시범사업을 시작하고 내년부터 서비스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차이나유니콤은 이달 말 cdma2000 1x 기술교류회를 개최한다. 이번 기술교류회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루슨트테크놀로지스·모토로라·에릭슨·노텔네트웍스 등 차이나유니콤 2세대 CDMA 장비공급 계약업체들이 초청된 상태다.
차이나유니콤은 cdma2000 1x 기술교류회 결과를 토대로 3세대 이동통신사업의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차이나유니콤 cdma2000 1x 및 3세대 이동통신 장비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국내외 통신장비업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미 한국에서 SK텔레콤과 KTF에 cdma2000 1x 상용시스템을 공급해 상용화한 경험이 있어 국제경쟁력에서 앞서 나갈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또한 최근 북미 cdma2000 1x 장비시장에 진출한 LG전자에도 새로운 기회가 열릴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차이나유니콤에 공급키로 계약한 2세대 CDMA장비를 쉽게 cdma2000 1x로 전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cdma2000 1x 진화모델인 cdma2000 1x EV(EVolution)-DO(Data Only) 시스템도 개발 완료가 임박해 있는 등 기술력 우위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도 “LG텔레콤에 안정적인 cdma2000 1x 상용시스템을 구축했으며 미국 BWI사에 관련 시스템을 수출하는 등 기술력 검증이 완료된 상태”라고 강조했다.
업계 한 관계자도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cdma2000 1x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국내 장비업체들이 시스템 구축경험을 쌓았다는 점에서 차이나유니콤 2.5세대 장비 수주전의 경쟁우위에 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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