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수요와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당분간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미·일 반도체 관련 업체들의 수익도 예상보다 더 악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본경제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증권사인 미 메릴린치가 인텔·AMD·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 미 주요 반도체 업체의 예상 이익을 하향조정했다. 또 지난해 사상 최고의 실적을 거둔 일본의 반도체장비 업체들도 수주 감소로 올 이익은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메릴린치는 인텔의 2001년도 주당 이익을 0.67달러에서 0.53달러로, 2002년은 0.83달러에서 0.79달러로 각각 내려 잡았다. AMD는 2001년도 1.52달러에서 1.37 달러로, 2002년에는 2.09달러에서 1.81달러로 조정했다. 마이크론은 8월까지 1년간 주당 이익을 1.38달러에서 0.73달러로 낮췄다.
메릴린치는 “인텔과 AMD의 경우 PC용 MPU의 수요 감소로 이익이 낮아질 것”이라고 지적하고 “마이크론은 D램 가격이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이익을 낮췄다”고 밝혔다.
한편 도쿄일렉트론·니콘·어드밴테스트 등 일본의 주요 반도체장비 업체는 3월 마감한 2000 회계연도 결산에서 사상 최고의 이익을 냈으나 2001 사업연도에는 IT 시장의 조정에 따른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설비투자 억제로 대폭적인 이익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2000 회계연도 결산에서 도쿄일렉트론은 영업이익이 전년의 3.4배인 1211억엔, 니콘도 전년의 3.4배인 614억엔에 달했고, 어드밴테스트는 726억엔으로 74% 늘었다.
그러나 이 중 1∼3월의 수주는 도쿄일렉트론과 히타치국제전기가 전년동기 대비 64%와 62%로 줄어드는 극심한 부진을 보이고 있다. 후지쯔·히타치제작소 등 일본 5대 전자업체의 2001년도 반도체 설비투자액은 6940억엔으로 28% 감소가 예상됐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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