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iztoday.com=본지 특약】 일본 벤처투자사 소프트뱅크의 자금지원으로 출발한 온라인 의류점 조자닷컴(zoza.com)이 닷컴업체들에 냉담해진 투자가들의 벽을 넘지 못하고 2차 자금유치에 실패, 7개월 만에 좌초됐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조자닷컴은 사이클, 요가, 하이킹 등 각종 옥외활동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하이테크 패션’을 소매점포에서 미리 입어보고 온라인을 통해 주문하는 사업모델로 인정받아왔다.
조자닷컴은 지난 1973년 유명 의류회사인 바나나리퍼블릭(bananarepublic.com)을 신설해 83년 미국의 거대 의류사업체인 갭(Gap.com)에 성공적으로 매각했던 멜 지글러와 패트리셔 지글러 부부가 창업한 업체다. 이들 부부는 기존 오프라인 의류산업에서 쌓은 탄탄한 경험을 바탕으로 온라인화를 시도하면서 그 동안 세인의 관심을 끌어왔다.
멜 지글러는 “모든 문제는 우리가 지난 99년 광란의 시대에 투자를 받은 데 있었다”며 “우리의 독특한 사업모델에도 불구, 지난해 나스닥 붕괴후 상황이 더욱 나빠졌다”고 밝혔다.
그는 “투자자들이 온라인 의류 소매업체를 기피했다”며 “현 벤처투자 심리가 극도로 얼어붙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만약 우리가 작은 규모로 사업을 시작, 지금까지의 노하우를 이용했다면 성공했을 것”이라며 이번 실패가 자신들의 무리한 펀딩 운영에도 있었다는 것을 시인했다.
조자닷컴은 올초 나이키와 합병 협상을 벌인 기회가 있었으나 무산된 바 있다. 멜 지글러는 이에 대해 “나이키가 새 브랜드를 얻기보다는 결국 자체 브랜드에 주력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조자닷컴은 나이키에 이어 두 번째 인수 희망자를 찾았으나 역시 좌절됐다.
<테리리기자 terry@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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