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리텍, DSP 적용한 자동중량선별기 국산화

 디지털처리기(DSP) 기술을 적용, 12㎏의 물체를 1g단위까지 측정할 수 있는 디지털자동중량선별기가 국내 벤처기업에 의해 국산화됐다.

 공장자동화(FA) 및 자동계량장비 개발업체인 퀄리텍(대표 전인식 http://www.qualitec.co.kr)은 최근 대전산업대 윤충섭 교수팀과 산학 협력 연구사업으로는 국내 처음 DSP기술을 적용해 분해능이 1만2000분의 1일 뿐만 아니라 고속·고정밀 중량계측이 가능한 자동중량선별기인 ‘QTC-POP’ 시리즈를 개발, 본격 시장공급에 나섰다고 20일 밝혔다.

 이 제품은 DSP로 구현한 ‘디지털 필터’를 탑재, 기존 아날로그 전자회로에 의한 필터를 탑재한 제품에서 단점으로 지적돼 왔던 외부 진동 및 불순물에 따른 오류를 완전히 제거해 정확한 중량계측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또 ‘팝업(Pop Up)’ ‘경고 메시징’ 기능을 통한 효과적인 운전감시를 지원한다.

 세제·제과·식품·의약품·전자부품 업체에서 이 제품을 사용할 경우 불량품 출하를 사전에 방지하고 계량된 데이터 분석을 통해 효과적인 품질관리가 가능하다. 현재 출시된 제품은 측정 중량(6g∼60㎏)에 따라 7종에 이른다.

 디지털자동중량선별기는 현재 일본 안리츠 등 세계에서 5∼6개사만 생산하고 있는 고정밀 제품으로 그간 우리나라는 일본에서 수입해 사용해 왔다. 세계시장은 약 1조원 규모로 이 중 국내시장은 100억원 규모인 것으로 추정된다.

 전인식 사장(46)은 “그동안 국내업체들은 정밀도가 떨어지는 아날로그방식의 선별기나 일본 등의 외산제품을 도입해 사용해 왔다”며 “이번 제품 개발로 수입대체는 물론 금속검출기, X선 이물 검출장치 등 시험·검사 장비로 미주·유럽·동남아 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회사는 22일부터 나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공장자동화 전시회인 ‘KOFA2001’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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