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품질인증을 둘러싸고 정통부와 산자부의 업무 중복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일부에서 제기된 ‘기술표준원 품질인증제 포기설’에 대해 국가 표준화기관인 기술표준원이 발끈하고 나섰는데.
논란의 배경은 지금까지 산자부는 산업기기용 소프트웨어에 대한 품질인증을, 정통부는 사무용·통신용 소프트웨어에 대한 품질인증을 담당해왔는데 최근 별다른 논의가 없었음에도 일부 관계자들의 입에서 모든 업무를 정통부가 총괄하게 됐다는 소문이 흘러나오고 있는 것.
이에 대해 기술표준원 고위관계자는 “기표원이 뭔가를 포기할 상황도 아니고 산업용 소프트웨어 수출 촉진을 위한 기표원의 역할이 점차 중요성을 더하는 시점임에도 이같은 루머가 돌아다닌다”고 흥분하면서 “기표원이 품질인증평가의 수준을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요구하는 수준까지 높인다고 발표한 내용이 일부에서 와전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불쾌감을 표시.
전문가들은 양 부처간 의견조율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문제를 더욱 확대시키는 결과를 낳을 뿐이라며 어차피 조정이 필요하다면 가능한 한 빨리 결정해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정부부처다운 일 처리방법이라고 강조.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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