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균 바이러스와 컴바이러스는 사촌』

 바이러스와 컴퓨터 바이러스가 유사한 성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앨런 로이드와 로버트 메이박사는 미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최신호에 바이러스와 컴퓨터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과정에서 비슷한 속성을 지니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로이드와 메이 박사는 이번 발표를 통해 “컴퓨터 바이러스는 감염되면 폭발적으로 퍼질 것이라고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친구 사이와 회사내에서 느린 속도로 확산됐다”며 “컴퓨터 바이러스가 ‘파벌 행동’을 보이기 때문에 2차 감염 가능성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질병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도 인체간 접촉이 일부지역으로 제한될 경우 느린 속도로 퍼져나가지만 바이러스와 컴퓨터 모두 소그룹을 벗어나게 되면 빠른 속도로 확산된다.

 인터넷도 감염 확산의 발단이 될 가능성은 별로 없지만 야후나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이 많은 사람들이 접속하는 특정한 사이트가 감염되면 윤락녀가 질병에 걸렸을 때 성병이 번지는 것처럼 컴퓨터 바이러스가 무서운 속도로 번지게 된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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