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체들이 올 1·4분기 매출 성장세는 이어간 반면 순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IT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외형은 확대된 반면 경기둔화에 따른 IT투자 감소로 인한 과당경쟁으로 수익은 감소됐다는 분석이다.
증시의 총 415개 정보기술(IT)업체의 1·4분기 실적을 조사한 결과 IT업체는 올 1·4분기에 38조9331억7800만원의 매출과 2조3319억3800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IT업체 1·4분기 실적표 25면
업종별로는 이동통신서비스와 소프트웨어, 엔터테인먼트업종의 실적호전이 크게 두드러진 반면 여타 IT업체는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통신서비스업체는 단말기보조금 폐지 등으로 2조1757억9000만원의 매출과 5100억5900만원의 순이익을 달성, 그동안 적자경영에서 벗어나 흑자로 전환했다. 소프트웨어업종은 정부의 소프트웨어 지원정책 등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64% 증가한 매출성장세와 198% 늘어난 영업이익 증가율을 보였다. 엔터테인먼트업종은 전년동기대비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84%, 204% 증가하는 등 성장산업으로의 입지를 다졌다.
성장성으로 기대를 모았던 인터넷분야에서는 포털 및 전자상거래업체가 35%의 매출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영업손실폭이 90억원 가량 늘어나 여전히 확고한 수익모델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국내 대표주인 반도체업종은 D램 현물가 하락으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의 순이익이 각각 22.1%, 적자지속을 기록했다.
한편 12월 결산 거래소시장 상장사들의 1·4분기 순이익이 61.7% 감소하고 10대 그룹 중 4개가 적자를 내는 등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은 전체 매출액은 6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했으나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3%, 92% 감소한 1211억원과 399억원을 기록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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