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이 정부의 민영화 계획에 따라 늦어도 7월초까지 해외주식예탁증서(DR)를 발행할 예정이다.
한국통신은 16일 정부보유 구주 5550만2161주(17.8%)를 GDR로 발행할 계획이라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통신은 오는 28부터 6월 10일까지 해외 프리마케팅을 거쳐 6월 11일 해외 로드쇼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어 6월 18일에는 프라이싱과 엘로케이션(발행물량할당)을 한 후 6월25일 DR을 발행할 계획이다.
DR발행가는 원주가격과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DR가격 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증시전문가들은 한국통신이 기존 해외 DR의 가격보다 신규 DR 발행가를 낮게 책정해 해외투자자들의 투자를 유도하고 원주가보다는 높게 책정해 프리미엄 상장이라는 효과를 노릴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통신은 이미 해외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신규 DR에 대한 물량의 배정을 완료, 계획대로 7월초까지 DR를 발행하는데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통신은 또 DR를 유리한 조건에서 발행하기 위해 가능한 한 DR발행 전까지 전략적 제휴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통신은 연내 DR발행과 함께 전략적 지분매각을 통해 50억달러 이상의 해외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한국통신은 SK텔레콤 지분 매각과 관련, “신규자금 수요가 많은 상황이어서 공시한 대로 보유중인 지분 13% 중 3∼4%를 장내나 장외를 통해 매각할 것”이라며 “그 시기와 방법은 시장상황 등을 지켜보며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통신은 SK텔레콤과 NTT도코모의 전략적 제휴가 지지부진할 경우 NTT도코모에 직접 SK텔레콤 보유주식을 매각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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