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동사무소를 잡아라』e마켓 틈새시장으로 떠올라

 ‘민간기업이 전부가 아니다. 동사무서를 공략하라.’

 e마켓에 때 아닌 동사무소 마케팅이 벌어질 전망이다.

 e마켓에 따르면 동사무소, 구청과 같은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이 e마켓의 틈새 시장으로 부각되고 있어 이 시장을 잡기 위한 경쟁이 소리없이 벌어지고 있다.

 조달청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국내 전체 지방자치 단체의 개수는 5856개. 이들이 조달청을 거치지 않고 직접 물품을 구입할 수 있는 연간 조달 규모는 무려 2조원에 이른다. 얼마전 옥션(비투비옥션 http://www.b2bauction.co.kr)을 통해 기업소모성자재(MRO)를 구매, 민간 B2B 사이트를 통해 전자조달에 나선 지자체로는 처음이 된 강남구청은 연간 구매물량이 30억원에 이른다. 연간 매출이 수십억여원 수준에 머무른 중소 e마켓들이 대다수인 점을 고려하면 지자체는 절대 무시할 시장이 아니라는 얘기다.

 옥션B2B 사업을 전담하고 있는 전략사업본부(본부장 이홍찬) 신규사업실 관계자는 “서초구청이 추가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며 “지자체 외에도 학교나 병원과 같은 공공적 성격을 띤 기관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모 e마켓 영업담당자는 “공공기관의 온라인 구매는 전자조달을 확대하려는 정부정책과 맞물려 중요한 시장이 될 것”이라며 “너무 대기업만 공략하지 말고 지자체와 같은 공공기관을 비롯해 국내 진출한 다국적기업, 그룹 계열이 아닌 중견기업 등을 집중 공략하는 것도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 e마켓을 통해 온라인 구매를 하고 있는 대표적인 공공기관은 정보통신부·산업자원부·한국전력·한국통신 등으로 정통부 산하 우정사업본부 230여개 우체국은 옥션을 통해 사무용품을 온라인 구매하고 있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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