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회장 정장호)가 지난 98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이동전화 신용정보 공동관리사업’이 기로에 서있다.
협회에 따르면 출범당시 SK텔레콤, 신세기통신 등 셀룰러사업자들이 빠진 3개 개인휴대통신(PCS)사업자들만이 참여해 ‘반쪽사업’ 형태를 띠어오다 최근엔 사업자 합병에 따라 실질적으로는 KTF, LG텔레콤 등 2개 사업자만으로 사업을 끌고 가는 상황이다.
신용정보공동관리사업은 특정 이동전화사업자에 가입한 가입자가 이용료 등을 연체한 뒤 해당전화를 해지하고 다른 사업자에게 신규 가입하려할 때 관련정보를 새 사업자에게 통보해 연계 처리토록 하는 것이다.
시행초기 미수채권 회수, 건전한 통신문화 정착 등에 상당한 기여를 했음은 물론이고 사업자들로부터도 잠재적 부실가입자를 걸러낼 수 있는 검증장치로 호평을 얻었다.
하지만 이 사업이 3년째 이르고 있지만 최대사업자인 SK측이 보증보험을 통해 자체 가입자 신용관리를 처리하고 이 공동관리사업에 참여치 않음으로써 전체사업 위상이 날로 하락하고 있다. 더구나 KTF, LG텔레콤조차 필요성은 인식하지만 전체 이동전화사업자를 포괄하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실효성을 의심하고 있는 상태다.
진흥협회 한 관계자는 “SK가 대승적 관점에서 이 신용정보공동사업에 참여한다면 사업의 안정적 수행은 물론 이동전화이용자, 사업자 모두에게 혜택을 주는 방향으로의 사업발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용정보관리를 위해 정례적으로 갖고 있는 사업자 회의에서도 이 사업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서는 SK의 참여가 궁극적 대안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진흥협회는 지난해부터 SK의 이 사업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있지만 SK측은 “현재의 보증보험 체계만으로도 신용관리가 충분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참여를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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