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부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브리티시텔레콤(BT)이 AT&T와의 합작법인인 ‘콘서트’와 양사의 통신서비스 관련 자회사를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은 BT가 주주들에게 배포한 사업계획서에 새 회장에 크리스토퍼 브랜드 경을 임명한다는 것과 함께 28억파운드의 부채 축소를 위한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통합안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BT의 대변인은 “개별 상장 기업들의 통합은 여러 가지 방안 중 하나로 고려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아무 결정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통합안은 콘서트를 비롯해 BT의 미국 및 유럽대륙 대상 비즈니스통신 서비스 자회사인 이그나이트, AT&T의 비즈니스 통신 조직 등을 대상으로 하며 통합기업의 총가치는 통합 대상 기업에 따라 1000억달러를 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통합기업은 BT와 AT&T의 지분에 따라 뉴욕이나 런던 또는 두곳 모두에 상장될 예정이다.
BT는 이번 통합안 발표에 앞서 이동전화 조직인 BT와이어리스를 비롯해 미국내 고정회선 조직인 이그나이트, 콘서트 지분, 전화번호부서비스 조직인 옐 등으로 구성된 퓨처BT 등을 별도로 상장할 계획임을 밝혔었다.
이와 관련, BT의 구조조정 문제에 정통한 관계자는 “BT의 경영진들이 통합안을 선호하고 있다”며 통합안이 추진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점쳤다.
이번 통합안에 대해 무디스는 BT의 장기신용을 A2에서 Baa1으로 2단계 하락시켰다. 이에 따라 BT는 3000만파운드의 연간 이자지급액을 추가로 부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BT와 제휴하고 있는 AT&T는 지난 금요일 자사를 무선조직, 케이블 TV를 포함한 광대역통신조직, 비즈니스 통신과 네트워크를 위한 비즈니스 조직, 소비자 조직 등 4개사로 분리하는 계획에 대해 주주들의 승인을 얻기 위해 예비 제안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바 있다.
AT&T는 현재 콘서트의 BT 지분 인수, AT&T와 BT의 비즈니스 서비스 조직간 합병 등을 포함, 콘서트와 관련한 전략적 대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무디스가 BT의 구조조정안에 대해 불신감을 표한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는 AT&T의 부채절감 프로그램에 대해 신중한 반응을 표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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