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업체들이 차세대 비디오 게임기인 ‘X박스’ 선점을 위해 해외 업체들과 잇달은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재미시스템·아오조라엔터테인먼트·카마디지털엔터테인먼트 등 게임업체들은 최근 미국·일본 게임업체들과 공동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의 X박스 서드파티 확보전을 전개하고 있다.
게임개발사인 재미시스템(대표 이태정)은 일본 게임업체인 오메가니코트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MS와 X박스 서드파티 계약 협상을 벌이고 있다.
양사는 현재 MS와 거의 협상을 끝낸 상태며 로열티 가격 및 물량 등 최종계약 사항을 국제게임박람회인 E3쇼에서 최종 확정지을 방침이다.
재미시스템은 계약이 성사되면 자사의 PC게임인 ‘액시스’ 후속편을 X박스용 게임으로 개발하게 되며 오메가니코트는 개발비 및 게임음악 제작 등을 지원하게 된다.
자체 게임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게임배급사 카마디지털엔터테인먼트(대표 박현규)는 미국내 10대 비디오 게임 유통사인 에이지텍과 손잡고 국산 PC게임을 X박스용으로 재개발, 공급하는 방안을 타진중이다.
카마는 에이지텍과 공동으로 X박스 서드파티 자격을 얻게 되면 자사의 PC게임 ‘뱅가드’ 등을 X박스용으로 컨버전할 계획이다.
또 카마는 비디오게임 사업을 위해 에이지텍과 공동으로 미국내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방안도 적극 모색중이다.
게임배급사인 아오조라엔터테인먼트(대표 진가인)는 X박스용 게임 디벨로퍼 자격을 얻기 위해 미국 메이저 배급사인 어클레임·THQ 등과 활발한 물밑접촉을 벌이고 있다.
이밖에 트리거소프트(대표 김문규), KRG소프트(대표 박지훈) 등도 장기적으로 X박스용 게임 개발사업에 나선다는 방침아래 해외 협력사들을 물색중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국내 업체들이 단독으로 MS측과 접촉하기보다는 상대적으로 지명도가 높은 외국 업체들을 활용, 사업권을 따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개발비 등 초기 사업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고 자체 개발한 게임의 해외배급망도 일정 정도 확보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작용하고 있다.
재미시스템 이태정 사장은 “국내 게임업체들의 경우 낮은 지명도 때문에 MS의 서드파티로 참가하는 데 많은 애로를 겪고 있다”며 “많은 업체들이 17일 미국에서 열리는 E3쇼에서 해외 업체와 공동으로 X박스 사업 진출 방안을 타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테슬라, 중국산 '뉴 모델 Y' 2분기 韓 출시…1200만원 가격 인상
-
2
필옵틱스, 유리기판 '싱귤레이션' 장비 1호기 출하
-
3
'과기정통AI부' 설립, 부총리급 부처 격상 추진된다
-
4
'전고체 시동' 엠플러스, LG엔솔에 패키징 장비 공급
-
5
모바일 주민등록증 전국 발급 개시…디지털 신분증 시대 도약
-
6
은행 성과급 잔치 이유있네...작년 은행 순이익 22.4조 '역대 최대'
-
7
두산에너빌리티, 사우디서 또 잭팟... 3월에만 3조원 수주
-
8
구형 갤럭시도 삼성 '개인비서' 쓴다…내달부터 원UI 7 정식 배포
-
9
공공·민간 가리지 않고 사이버공격 기승…'디도스'·'크리덴셜 스터핑' 주의
-
10
MBK, '골칫거리' 홈플러스 4조 리스부채…법정관리로 탕감 노렸나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