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거의 성공사례를 도출하지 못했던 국내 벤처기업의 해외 투자유치설명회(IR)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공격적 유치작전이 전개된다.
중소기업청은 이달초 한국인터넷비즈니스센터·다산벤처·한국벤처기업협회 등 3개 단체를 해외 IR실행기관으로 선정한 데 이어 이들의 경험과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실질적 해외투자유치 성과를 확보해 나가는 데 주력하겠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IR는 14일 한국벤처기업협회의 뉴욕 한민족글로벌벤처네트워크(INKE) 행사를 시작으로 오는 7월 1일 스위스 취리히 IR에 이르기까지 40일간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기청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직접 까다로운 심사과정을 거쳐 투자유치행사 주관기관(실행기관)을 선정해 주목을 끈다.
중기청은 이들이 선정한 유망벤처수에 따라 행사참여기업당 500만원씩을 실행기관에 지원하는 것 외에 만족할 만한 투자유치성과 도출시 10%의 성공수당을 추가로 제공키로 했다. 물론 향후 해외 IR 지원시에도 중기청의 적극적 지원을 받게 된다.
송재빈 중기청 벤처정책과장은 “기존 민간기업이나 컨설팅회사 주관의 IR행사 중에는 투자유치전략 부재, 전시성·일과성 등으로 많은 실패사례를 기록한 게 사실”이라며 “이같은 부정적 해외 IR 이미지 불식과 실질적 투자유치를 위해 전략적 접근을 시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는 6월 24일부터 7월 1일까지 미국 뉴욕과 LA에서 IR를 가질 한국인터넷비즈니스센터는 한국컨설팅협회의 미국내 투자자 네트워크를 연계함으로써 실질적인 투자유치 가능성을 낙관하고 있다. 이 단체와 IR를 가질 신텍은 이미 한국내 대기업투자를 유치해 놓고 있으며 뷰메트릭도 미국내 모바일서비스분야 기업들의 높은 투자유치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벤처기업협회도 오는 16, 17일 이틀간 뉴욕에서 한민족글로벌벤처네트워크(INKE) 행사를 개최한다. 이 행사에는 국내 50개 유망벤처와 미국·일본·브라질·중국·캐나다 등 세계 8개국 50개 외국기업이 참여한다. 벤처기업협회는 재미한국기업가협회의 투자자네트워크를 활용한 이 행사를 통해 국내벤처의 기술력에 대한 인지도 제고와 함께 외국기업의 투자유치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행사에는 컨버스테크놀로지사 예미니 CEO와 뉴욕의 대표적 투자회사인 뉴욕 비즈니스포럼 관계자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다산벤처도 10개 내외의 벤처를 엄선해 다음달 13일부터 16일까지 4일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대규모 IR를 가질 예정이다.
중기청은 올해 해외투자유치를 위해 약 7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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