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금융기관에 흩어져 있는 계좌정보를 한 화면에서 조회하고 이체할 수 있게 해주는 금융 소프트웨어(SW)인 통합계좌관리 솔루션이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핑거(대표 박창기 http://www.finger.co.kr)가 공짜 마케팅 정책을 고수, 논란을 빚고 있다.
특히 이 시장은 형성기에 돌입, 기웅정보통신, 넷앤미닷컴, 오픈테크, 조이닷컴 등 줄잡아 20여개사가 제품을 내놓으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고 대부분의 업체들이 1억원 이상의 솔루션 공급가를 책정하고 있어 핑거의 무상 정책을 둘러싸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핑거는 일반인들이 무료로 SW를 다운로드해 계좌정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핑거는 ‘맛보기성’으로 금융기관에 솔루션을 무상으로 제공, 일반인들이 이를 다시 내려받아 공짜로 사용하는 마케팅을 시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인지 최근 핑거와 제휴를 맺고 자사 홈페이지에서 ‘마이핑거’ 솔루션을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는 금융기관이 20개까지 늘어난 데다, 일반인의 내려받기 건수가 6만건을 넘어서는 등 폭발적 호응을 얻고 있다.
사정이 이쯤 되자 업계 관계자들은 “이제 막 시작되는 계좌통합관리솔루션 시장을 혼탁하게 하는 처사”라며 “제대로 기능도 구현되지 않는 제품을 무상으로 제공할 경우 고객의 불신이 커질 수 있다”고 맹렬히 비난하고 있다.
이같은 비난에도 불구하고 핑거는 계속해서 무상정책을 고수할 방침이다. 핑거는 “마이핑거가 내세우는 모델은 사용료 개념의 온라인서비스임대(ASP) 형식”임을 강조하고 “우선 고객을 다수 확보한 다음 내년부터 유료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핑거의 무차별적인 공세가 계속됨에 따라 기웅정보통신과 오픈테크도 이와 비슷한 무상정책을 검토하고 있고, 핑거 역시 일부 업체들의 헐뜯기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명예훼손으로 법적인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히는 등 계좌통합관리솔루션 시장의 공짜 마케팅 시비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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