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 BBC방송에서 흔히 과도한 업무량 때문으로 여겨지는 사무직 근로자의 눈과 목 통증, 두통과 피로 등의 증상이 복사기와 프린터 등 사무기기에서 나오는 오존가스 때문이라고 보도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사무기기의 오존 발생과 관련한 환경 논쟁이 불거지고 있다.
핵심은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제품 중에서도 오존이 발생되는 제품이 있다는 것. 이에 대해 지목받고 있는 해당업체에서는 오존량이 극소수이거나 환경마크를 획득했다며 이를 강력 부인, 정부의 사실확인 작업이 필요하다는 지적까지 일고 있다.
◇어떤 제품이 지목되나=일부 레이저프린터 및 아날로그복사기가 대상이며 이들이 채택하고 있는 코로나 방전 방식이 문제가 되고 있다. 코로나 방전 방식은 인체에 해로운 오존을 필연적으로 발생시킬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레이저프린터나 아날로그복사기의 출력 과정 중 일부인 대전 과정은 비접촉 방식인 코로나 고압 방전 방식과 대전 롤러 방식의 두 가지가 있는데 코로나 고압 방전 방식은 고압 방전을 이용, 토너를 종이에 접착하는 방식으로 고압 방전을 일으킬 때 산소가 오존으로 변형된다는 것이다. 즉 인쇄를 위해 코로나 방전을 이용, 드럼 표면에 전하를 형성시켜주는데 이때 주위 공기의 절연이 파괴되면서 오존이 발생하게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러한 위험 요인 때문에 7∼8년 전부터 대부분의 레이저프린터와 아날로그복사기들은 오존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접촉 롤러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신도리코, 롯데캐논 등의 일부 저가 복사기 기종과 청호컴넷이 일본 교세라사로부터 수입, 판매하고 있는 레이저프린터 제품은 이같은 접촉 롤러 방식이 아닌 코로나 고압 방전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업체 반박=이에 대해 복사기업체 한 관계자는 “아날로그복사기들은 10여년 전부터 오존 발생이 극히 적은 대전 롤러 방식으로 교체되고 있으며 지금은 일부 저가 기종에서 코로나 방식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복사기의 경우 오존필터를 사용하고 있고 발생하는 오존의 양 역시 인체에 유해할 정도는 아니다”고 밝혔다. 또 “정기적인 유지보수 서비스를 통해 오존 필터를 교체해주고 있어 문제될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청호컴넷 관계자 역시 “현재 수입, 유통되고 있는 제품은 국내뿐 아니라 일본, 독일 등 환경 규정이 까다로운 지역에 공급되고 있는 것과 동일한 기종이며 또 오존 발생량 역시 독일환경기준 블루에인절의 허용치인 0.02㎎/㎥에 훨씬 못 미치는 0.002∼0.006㎎/㎥”라고 대응했다.
◇그래도 조심을=하지만 업계 한 관계자는 “초기 오존 발생량이 허용치를 밑돈다 하더라도 오존 필터의 특성상 일정 기간이 지나면 오존 발생량이 증가하게 돼 있다”며 “사무기기에 대한 환경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사무직 노동자들의 경우 주기적으로 사무실을 통풍시키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오존은 장시간 노출되어 있을 경우 인간의 호흡기나 눈에 자극을 주고 농작물의 성장에도 피해를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국내에서는 오존농도가 0.12ppm 이상일 경우 오존주의보가 발령된다. 환경마크의 오존발생 기준은 0.01ppm 이하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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