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방송이 싸고 편리한 투자자 홍보(IR) 수단으로 인식되면서 최근 미국에서 이를 도입하는 기업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인터넷 주간지 더스탠더드(http://www.thestandard.com)에 따르면 지난해 말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기업들의 금융정보를 남보다 앞서 증권분석가 등 특정 이해 당사자에게 제공하지 못하도록 하는 ‘공정 정보공개 원칙(FD)’을 발표한 후부터 인터넷 방송을 도입하는 기업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일례로 미 항공기 회사 보잉(http://www.boeing.com)은 최근 본사를 워싱턴주 시애틀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발표할 때 기자회견과 성명서 발표는 물론 자사 웹사이트에서 이 현장상황을 생중계하는 적극성을 보였다.
인터넷 방송은 과거 월가 관계자에게만 제공하던 정보를 동시에 개인투자자들에게도 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들에는 FD를 준수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CCBN·스트리트퓨전·V콜 등 인터넷 방송 업체들이 잇달아 기업과 투자자를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자처하며 IR분야에 뛰어들고 있다.
CCBN(http://www.ccbn.com)은 시스코시스템스·코카콜라·제너럴모터스·모토로라같은 기업 고객들의 분기회의·연례회의를 오디오와 비디오로 방송해 고객회사와 투자자 양쪽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데이터베이스 업체 사이베이스(http://www.sybase.com)에서 투자자를 대상으로 IR 업무를 담당하는 부존 커밍스 이사는 “인터넷 방송을 도입하지 않는 기업이 아직 상당수 있지만 그 수는 최근 하루가 다르게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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