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산업이 오는 2005년까지 반도체와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양대 수출주도산업으로 중점 육성된다.
김대중 대통령은 12일 오전 세계 최대 프로젝트였던 중국 차이나유니콤의 CDMA사업에 대한 삼성전자의 참가를 축하하기 위해 양승택 정보통신부 장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기태 삼성전자 사장을 청와대로 초청한 가운데 이동통신산업의 중점 육성방침을 천명했다.
김 대통령은 취임 이후 국내 CDMA업체들의 중국진출을 위해 장쩌민 주석 및 주룽지 총리와의 한·중 정상외교에서 한·중 CDMA 협력을 직접 언급하는 외에도 지금까지 남궁석 전 정통부 장관(현 민주당 의원)과 양승택 장관을 특사로 파견하는 등 이사안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나타냈었다.
이자리에서 김 대통령은 우리나라 수출에 있어 반도체의 비중이 전체의 15%를 차지하는 등 지나치게 높아 반도체 경기에 따라 국가경제가 큰 영향을 받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언급하고 이동통신산업을 반도체와 더불어 양대 수출주도산업으로 성장시켜 경제의 안전판 역할을 수행토록 할 것임을 밝혔다.
아울러 김 대통령은 이제 이동통신산업은 유선을 능가하는 정보인프라의 근간으로 성장하였다고 말하고 정보통신산업 경쟁력의 기반인 이동통신 표준개발을 주도함으로써 IT수출시장을 적극적으로 창출해 나가야한다고 당부했다.
김 대통령은 특히 이번 중국사업 참여를 계기로 홍콩, 싱가포르, 대만, 인도네시아 등 중화권 진출을 강화하여 동북아 CDMA 벨트를 구축하는 데 산업계와 정부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양 장관은 특사파견 등 대통령의 강력한 수출지원에 힘입어 이동통신 수출은 3월 현재 작년대비 4% 증가한 17억달러 이상을 기록하는 등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하고 정통부는 올해 이동통신 수출에서 100억달러, IT수출 580억달러를 달성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보고했다.
양 장관은 보고를 통해 2005년까지 세계 제1의 이동통신산업국가를 실현하고 350억달러 수출을 달성하기 위하여 이동통신 분야 기술을 적극 개발하고, 세계 시장 진출을 통해 수출효자산업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산관연 IT공조체제를 강화해 나가고 해외 이동통신 로드쇼 등 시장개척활동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자리에 참석한 삼성전자의 이건희 회장은 삼성전자의 중국 차이나유니콤 CDMA사업에 참여는 장쩌민 주석, 주룽지 총리와의 한·중 정상외교가 큰 힘이 되었다고 말하고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을 인정받은 이번 입찰 참가를 계기로 삼성전자는 이동통신 분야에서 세계 최고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허베이(36만), 상하이(25만), 푸젠(32만), 톈진(20만) 등 4개 핵심지역에서 113만 장비공급권을 획득함으로써 장기적인 중국진출기반을 마련한 상태이다.
또한 이 회장은 이동통신·반도체·가전 등 IT 분야에서 삼성전자는 올해 200억다러 이상의 수출을 달성하여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한편, 중소 IT기업과의 해외시장 공동진출방안 모색 등 공조체제강화에도 노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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