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국내 개인휴대단말기(PDA)개발업체들이 운용체계(OS)로 채택하고 있는 윈도CE에 대한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라이선싱 정책이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국내 업체 한 관계자는 “라이선싱 업체를 크게 제한하는 MS사의 전략 때문에 국내 PDA업체들은 시작부터 성장에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며 “일정 요건을 갖추면 누구나 라이선싱을 받을 수 있도록 라이선스 정책을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MS의 임베디드 OS=MS사가 PDA나 서버기반컴퓨팅(WBT), 인터넷TV 세트톱박스와 같은 정보가전 제품 등 PC 이외의 정보단말기 OS로 선보인 것이 윈도CE다. 윈도CE는 크게 범용 OS인 ‘윈도CE 플랫폼 빌더’와 PDA에 특성화한 ‘포켓PC용 윈도CE’ 그리고 이동전화단말기에 특화된 ‘스팅거’ 등 3종류가 있다. 국내 PDA업체들은 이 가운데 당연히 PDA에 적합한 포켓PC용 윈도CE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
포켓PC용 윈도CE는 윈도CE 플랫폼 빌더와 달리 개인일정관리, 주소록 등 PDA에 필수적인 기본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며 인터페이스나 라이브러리도 PDA에 적합한 구조로 되어 있다. 이에 따라 컴팩, HP 등 대형 다국적 기업들은 이 OS를 채택, PDA를 선보이고 있다.
◇라이선싱 업체를 제한하는 MS=문제는 포켓PC용 윈도CE의 라이선싱 업체를 크게 제한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국내에서 포켓PC용 윈도CE를 라이선싱받은 업체는 삼성전자, 세스컴 등 2개 업체 정도다.
PDA와 이동전화단말기를 결합한 PC이폰을 선보인 싸이버뱅크나 최근 제품 개발 마무리에 들어간 밀레텍, 모바일미디어텍 등은 이같은 MS의 정책영향으로 윈도CE 플랫폼 빌더를 채택했다.
플랫폼 빌더를 OS로 사용하게 되면 일정관리, 주소록 등과 같은 기본 소프트웨어도 PDA업체가 자체 개발해야 한다. 또 컴팩이나 HP의 PDA에 사용할 수 있는 응용 소프트웨어를 이용할 수 없다. 플랫폼 빌더와 포켓PC OS의 인터페이스나 라이브러리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플랫폼 빌더를 채택한 PDA의 경우 응용 소프트웨어가 크게 제한될 수밖에 없어 일반 소비자 시장보다는 특정 목적에 맞춘 기업용 시장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MS OEM사업부의 김시연 이사는 “포켓PC의 경우 하드웨어 개발업체와 MS사가 공동으로 개발하는 형태로 진행돼 MS사의 한정된 기술 인력을 감안하면 라이선싱 업체를 제한할 수밖에 없다”며 “국내 PDA업체들이 컴팩이나 HP사와 경쟁하는 것보다는 특화된 시장에서 승부를 걸기 위해 플랫폼 빌더를 채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내 업체 한 관계자는 “국내의 협소한 시장상황을 감안하면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PDA를 개발해야 한다”며 “MS사의 라이선싱 정책이 선발업체들을 보호하고 후발업체들의 시장 참여를 제한하는 형태”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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