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 백화점 등 종합유통업체들의 PC판매 전략이 데스크톱 중심에서 주변기기와 노트북, 모니터 등으로 다양화하고 있다.
이들 유통업체는 올들어 데스크톱 판매가 부진을 면치 못하자 노트북 및 모니터의 취급 브랜드를 확대하거나 PC주변기기 판매를 강화하는 등 데스크톱 컴퓨터의 매출을 대체할 수 있는 방안 찾기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올 4월까지의 PC매출이 지난해 동기대비 절반 정도에 그치자 대책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에따라 우선 8월과 12월로 예정돼 있는 미아점과 목동점 등 신규 점포를 중심으로 노트북 판매를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오픈 초기부터 PC유통을 해온 홈플러스는 현재 데스크톱 판매가 부진한 상황이기는 하지만 전체 PC관련 매출에서 노트북 매출의 비율이 지난해 9%에서 올해 14%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는 삼성, 삼보, LGIBM의 3사 노트북만을 취급하던 것에서 HP, 후지쯔 등 수입브랜드로 품목을 확대하고 모니터와 마우스, 키보드 등도 브랜드 및 품목수를 다양화해 고객의 선택 폭을 넓혀간다는 전략이다.
한국까르푸도 지난해부터 노트북 매출이 꾸준한 증가 추세에 있어 삼성 등 3사 취급브랜드 외에 인터넷 노트북 등 저가 모델의 취급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 PC가전담당 박명수 과장은 “그동안 PC에 대해 잘 아는 전문가는 PC전문상가로 가고, 할인점이나 백화점은 PC를 잘 모르는 일반 소비자를 상대한다고 생각해 왔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할인점 등이 노트북과 PC주변기기 매출을 늘려가려면 전문가 그룹까지 확보한다는 목표로 전문지식을 가진 판매요원 배치는 물론 판매후 AS까지 확실히 해결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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