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아시안게임을 비롯해 큰 행사를 앞두고 부산에서는 대학생들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이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자원봉사 활동을 원하는 단체는 늘어나는 데 반해 대학생들의 신청 및 지원율은 생각보다 낮아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대학생들의 개인주의 성향이 점점 확산되면서 자원봉사를 지원하는 대학생들도 대폭 감소,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을 필요로하는 곳에서는 사람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실정이다.
부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한 관계자는 “일반 중장년층 지원자에 비해 대학생들의 자원봉사 신청률이 저조한 편”이라며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이 필요한 곳이 많은데 걱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학생들도 이러한 우려에 대해 할 말은 있다.
우선 활동을 원하고자 하는 대학생들의 경우에도 경제적으로나 시간적으로 여유가 절대 부족하기 때문이다.
또 활동비로 지급되는 일비도 턱없이 적어 활동하기 위해 필요한 식비나 차비 등에 보태기에도 빠듯한 경우가 많다.
“자원봉사요. 의도는 좋은데 시간낭비인 것 같아요. 턱없이 낮은 지원금도 그렇고 자원봉사를 하려면 개인적인 시간을 보낼 수가 없잖아요. 사비를 들여가면서 활동하기에는 모든 것이 좀 아까운 것 같아요.”(부경대 생산가공공학과 M군)
“요즘처럼 바쁜 대학생들은 하고 싶어도 시간이 없어서 하기가 힘들어요. 심지어는 큰 행사의 자원봉사를 할 경우 교육을 받거나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휴학을 해야 활동을 할 수 있을 정도니까요. 하고 싶어도 여건이 안 따라줄 때는 좀 아쉬워요.”(부산대 자연과학부 K양)
이에 따라 기관들이 자원봉사 활동을 좀 더 원만하게 운영하기 위해서는 지원자를 받기에 앞서 자원봉사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활성화해 보람을 느낄 수 있을 만한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고 대학생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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