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 없이 인터넷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터넷 전문 은행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일본경제신문’은 스루가은행, 미쓰이스미토모은행, 후지은행 등 주요 금융기관에 이어 전자 업체인 소니가 다음달 서비스에 나선다고 발표하는 등 인터넷은행 설립이 잇따르고 있다고 1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소니 이외에도 6월 이후 10월까지 산와은행·히타치·이토추상사·일본텔레콤 등도 합작을 통해 참여할 예정이어서 인터넷은행은 단기간에 총 7개사로 불어나게 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들 인터넷은행은 인건비 등 경비 절감으로 실현하는 예금 금리 우대의 기본적인 장점 이외에도 독자의 매력적인 서비스를 내세우며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여 나갈 것으로 이 신문은 내다봤다.
소니는 JP모건 등과 합작으로 설립한 소니은행의 업무를 6월부터 개시한다고 발표하면서 보통·정기·외화예금·투자신탁·대출 등 폭넓은 상품을 다룰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인터넷을 통해 자산운용 등을 상담해주는 서비스에 주력할 방침이다.
금리는 보통예금의 경우 연률 0.05%, 1년짜리 정기예금은 0.5%로 예정하고 있다. 이는 일반은행 금리보다 각 2.5배, 10배 높은 것이다.
이 회사는 현금자동지급기(ATM)의 경우 제휴사인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이 편의점 등에 설치한 약 7600대를 우선 활용하고, 내년에는 3만대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5년 내 60만명 고객 유치가 목표다.
99년 9월 지점 형태로 가장 먼저 인터넷은행을 설립한 스루가은행은 정기예금과 대출 서비스에 주력하며 현재 11만5000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은 일본생명, 후지쯔 등과 공동으로 지난해 10월 재팬넷은행을 설립하고 인터넷은행 서비스에 나섰다. 보금예금과 정기예금, 대출 등을 주로 하며 고객이 29만명에 달한다.
올 1월에는 후지은행이 지점 형태로 인터넷은행 ‘후지은행M타운’을 설립하고 오프라인 은행과 연계해 금리 우대에 초점을 두고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고객은 2만명 정도다.
이밖에도 6월에는 산와은행이 지점 형태로, 같은 달 스미토모상사는 이토추상사 및 일본텔레콤 등과 합작으로(e뱅크은행), 10월에는 아사히은행이 히타치 등과 공동으로(아이와e뱅크은행) 인터넷은행을 설립,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e뱅크는 인터넷상의 소액결제에 서비스를 특화할 방침이며 5년 후 300만명의 고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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