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 기업들의 감원 바람에도 불구하고 버텨 오던 독일 기업들도 경기침체에 마침내 손을 들고 말았다.
외신에 따르면 전자분야 대기업인 지멘스AG를 비롯해 프로캣AG, 픽셀파크 등 독일기업들이 대규모의 감원 계획을 잇따라 밝혔다.
지멘스는 네트워크 사업부문의 고정회선통신 분야의 2000명을 추가로 감원키로 확정, 올해 전체 40만 근로자의 약 2%선인 8100명을 해고키로 했다. 이 회사는 어떤 지역의 네트워크 사업을 축소시킬 것인지 밝히지는 않았지만 미국과 독일 법인 등을 대상으로 감원작업이 진행되고 독일에서만 1500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예상된다.
멀티미디어 대기업인 베르텔스만의 총판인 픽셀파크는 올해 판매액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체 1000명의 직원중 20%인 200명을 감원할 계획이다.
또 전자상거래 지불시스템 전문기업인 프로캣AG는 경비절감을 위해 전체 1400명 직원의 일부를 감원하는 한편 모든 고용을 동결키로 했다. 이 회사는 감원 규모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으나 지난 1·4분기 7500만유로의 손실을 입은 바 있어 적지 않은 감원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앞으로 더 많은 기업의 감원이 뒤를 이을 것이며 독일 대기업의 감원 여파가 동유럽과 아시아의 하도급 업체의 연쇄 감원을 몰고와 전세계적으로 수많은 일자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이다. 이와 관련, 뮤니히에 위치한 IG메톨 노조의 울프강 뮐러는 “지멘스의 추가 감원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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