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가에 PDA바람 분다

전자상가에 PDA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최근 전자상가에 PDA(Personal Digital Assistant) 전문매장이 속속 설립되면서 PDA가 기존 포스트PC를 자처하던 노트북PC 매장의 강력한 경쟁상대로 떠오르고 있다.

 전자랜드에는 최근 PDA 전문매장이 3개나 들어섰고 테크노마트에서도 2개의 매장이 선을 보였다. 테크노마트 PDA 전문점인 세스컴에서는 1주일에 20∼30여개의 제품이 팔리는 등 최근 매출도 급증하고 있다.

 용산전자상가에는 연초 1∼2개에 불과했던 PDA 전문점이 전자랜드 3층과 선인상가를 중심으로 10여개로 늘어났다. 여기에 노트북PC 매장에서 함께 취급하는 PDA까지 포함하면 대부분의 컴퓨터 사무기기 매장에서 PDA를 취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올들어 외산업체들이 시장공략에 본격 나서면서 시장에 선보인 종류도 다양하다.

 팜0S의 경우 팜컴퓨팅의 ‘팜’ 전기종, 세스컴의 ‘팜Ⅲe’, 핸드스프링사의 ‘비저’, 소니의 ‘클리에’ 등이며 윈도CE 기종으로는 세스컴의 ‘미니웹세스’, 컴팩의 ‘I-PAQ’, HP의 ‘조나다’ 등이 선보이고 있다. 국내 제품으로는 삼성의 ‘이지팜과 ‘셀빅OS’가 있다.

 PDA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데는 직장인들의 기여가 크다. 직장인들의 경우 업무를 주로 PC로 처리하면서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고 파일로 만들어 e메일로 보낼 수 있는 PDA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노트북 PC보다도 가벼우며 빠르고 가격이 저렴한 것도 PDA 수요급증의 주요한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노트북PC 매장에서도 휴대가 간편한 미니노트북을 주력으로 내놓고 있다. 노트북 매장에서는 최근 후지쯔에서 나온 ‘P-1000’이나 소니의 ‘바이오’모델 등을 진열대 앞으로 전진 배치했다. 이들 제품은 기존 노트북에 비해 무게와 크기를 줄인 것이 특징으로 PDA열기에 대응한 제품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IT리서치업체인 소프트뱅크리서치는 최근 ‘PDA 시장규모 전망보고서’를 내놓고 올해 국내 PDA시장은 지난해보다 90% 성장한 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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