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벤처프라이머리CBO 풀 구성에서 제외된 벤처기업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추가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기술신용보증기금(이사장 이근경)은 동양현대종금이 주간하는 322개 벤처프라이머리CBO 1차 발행 풀 구성 업체중 147개사가 최종 단계에서 제외됨에 따라 파문이 일어 현재 다각적인 대안을 마련중이라고 10일 밝혔다.
특히 147개사 대부분이 동양종금과 CBO발행 참여를 위한 전환사채 인수동의계약서까지 작성하고 산업은행에 계좌를 개설하는 등 사실상 풀에 포함됐다고 알고 있었기 때문에 기업들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이를 구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게 기술신보측의 설명이다.
◇발단=이번 벤처프라이머리CBO의 1차 발행 주간사인 동양종금이 CBO발행을 위한 전환가격 산정과 신용평가를 거친 322개 벤처기업중 175개사가 신청한 3800억원에 대해서만 보증하겠다고 8일 기술신보가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결국 주간사인 동양종금과 벤처프라이머리CBO 보증주체인 기술신보가 보증금액에 대해 제대로 사전조율하지 않은 채 과도한 액수의 전환사채 보증을 전제로 벤처기업들에 인수계약서를 쓰게 했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전환사채 발행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던 147개 벤처기업들이 자금운용 계획에 심각한 타격을 입은 것은 물론 신인도 추락으로 다른 기관을 통한 자금조달도 힘들게 된 상황이다.
◇탈락기업 반응=CBO 풀 구성에서 제외된 14개사가 지난 9일 오후 긴급모임을 갖고 ‘동양현대종금CBO사태비상대책위(가칭)’를 구성한 데 이어 11일 목동 제이알엔 사무실에서 전체 모임을 다시 갖기로 했다.
이들 기업은 동일 업종간에도 신용등급이 낮은 업체는 풀에 포함되고 높은 등급을 받은 업체가 오히려 제외되는 등 최종 선정기준에 문제가 있다며 이를 해명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제외 기업들이 청와대를 비롯해 각급 정부기관에까지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벤처프라이머리CBO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문제점=이번 파장의 원인은 동양종금의 무리한 회사선발과 기술신보의 안일한 대응이 빚어낸 결과다.
1차 신청에서 2300여개 업체가 폭주함에 따라 기술신보는 상반기 발행보증 규모를 2000억원으로 확대하면서 주간사간의 형평성 원칙을 내세워 추가 배정된 자금을 1·2·3차에 분할 배정하며 사실상 이번 사태를 예고했다. 또 동양종금은 자금 배정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풀 규모를 키워 무더기 탈락사태를 빚어냈다.
◇전망=기술신보는 현재 탈락기업들을 구제하는 방안을 적극 강구중이다. 추가 배정된 2000억원의 재조정과 하반기 집행예정인 1조원에서 1000억원을 조기 집행하는 방안을 놓고 고심중이다. 또 이번 탈락 기업의 단기적인 자금난을 해결하기 위해 본·지점을 통한 별도 자금 지원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그렇다고 탈락한 기업 모두가 풀에 다시 들어가기는 힘들 전망이다. 기술신보가 당초 120%의 업체명단을 넘겨받아 이중 20%를 풀에서 제외시킨다는 원칙을 세워놓았던 만큼 일부 업체들의 탈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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