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에릭슨(http://www.ericsson.com)은 올초 이동전화단말기 자가 생산을 중단하고 아웃소싱 전략을 발표, 세계 이동통신장비산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특히 지난달에는 일본 소니와 단말기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발표, 세계 이동전화단말기 산업구도에 변화를 몰고올 태세다.
이동전화단말기 판매량 4146만여대, 시장점유율 10%로 세계 3위(2000년)를 기록한 업체가 자가생산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한 데 이어 굴지의 가전브랜드인 소니와 결합한 것이다.
이에대해 에릭슨 측은 “약세로 돌아선 단말분야 사업구조를 일신함과 동시에 이동통신시스템 전문업체로 거듭나겠다는 복안”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현재 전세계 이동통신시스템 시장의 40% 정도를 점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2세대 및 2.5세대 이동통신의 거의 모든 표준에 만족하는 장비를 공급하고 있으며 3세대 시장에서도 위세를 떨치고 있다.
실제 에릭슨은 IMT2000 상용장비를 발주한 세계 이동통신사업자 중에서 보다폰, 브리티시텔레콤(BT), NTT도코모, 일본텔레콤, 오렌지 등 27개사로부터 장비공급권을 따낸 상태다. 에릭슨은 이같은 실적을 밑바탕으로 삼아 우리나라 비동기 IMT2000 장비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특히 에릭슨은 한국 비동기 IMT2000 장비시장 도전 파트너로 이스텔시스템즈(대표 유완영 http://www.eastelsystems.com)를 선택, 현지화 및 기술이전을 약속해 주목된다.
또한 에릭슨은 지난 99년 퀄컴의 인프라사업부와 연구소를 인수, 동기식 이동통신 장비를 공급할 수 있는 기반도 갖추고 있음을 강조한다. 즉 사업자의 필요에 따라 2세대 및 3세대 이동통신에서 표준과 관계없이 모든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
에릭슨은 1876년 설립돼 125년간 통신분야에만 전념해온 회사. 전세계 140개국에 10만여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약 37조원을 기록했으며, 이중 15∼20%를 연구개발비로 투자하고 있다.
우리나라와는 1896년 고종횡제를 위해 궁내부에 교환기와 전화기를 공급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이후 78년부터 본격적으로 한국 통신시장에 참여, 20여년간 통신장비를 공급해오고 있다. 특히 제5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진행된 전화보급사업, TDX교환기 기술이전 등을 통해 국내 통신산업 발전에 이바지했다. 에릭슨은 90년대에도 유니모테크놀로지(옛 국제전자), 맥슨텔레콤(옛 맥슨전자), 유니콘전자 등에 주파수공용통신(TRS) 기술을 이전하는 등 한국토착화가 상당부분 진행된 상태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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