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IMT2000 비동기사업자로 선정된 KT아이컴(ICOM)과 SKIMT가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위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KT아이컴은 지난 2일 장비공급업체 선정을 위한 제안 설명회를 갖고 선정작업에 들어갔다.
KT아이컴이 SKIMT보다 빠른 행보를 보이는 것은 차세대에서는 1등 주자로 등극하기 위한 것. KT아이컴은 장비선정과 더불어 향후 서비스에 대한 세부계획 마련에 분주하다.
SKIMT도 1인자 위치를 고수하기 위한 전략을 짜고 있다. SKIMT는 SK텔레콤의 경험을 최대한 살려 효율적으로 장비를 구축하고 현재 SK텔레콤 고객을 차세대로 이끈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중소 벤처업체들과 함께 원천기술 개발에 나섰고 올해는 장비 개발업체와 더불어 상용시스템 개발에 들어갔다. 편집자
△KT아이컴
KT아이컴(대표 조영주)은 IMT2000 서비스 적기제공과 상용망 구축을 위해 IMT2000 장비 공급업체 선정작업에 들어갔다.
KT아이컴은 지난달 30일 제안공고와 제안요구서(RFP)를 발송했고 지난 2일 제안설명회를 가졌다. 현재 서류평가를 진행중이며 앞으로 각종 선정시험을 거쳐 상반기중 상세설계회의(CDR:Critical Design Review) 및 가격협상과 같은 본격 구매계약에 들어갈 계획이다.
KT아이컴의 장비선정은 주장비와 부가장비가 분리해서 이뤄진다. 이번에는 주장비인 IMT2000 교환기(IMX), SGSN, GGSN, HLR/AuC, RNC, Node B를 선정하며 구체적인 물량은 시험 및 시범 서비스에 필요한 수요에 따라 추후에 확정된다.
KT아이컴은 벤치마킹 테스트가 끝나는 올해 말 시스템·기지국·안테나 등 각종 장비의 구매에 들어가 시스템 안정화를 거쳐 내년 5월중 시험 또는 시범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KT아이컴은 최종 장비 공급업체를 복수로 선발, 경쟁체제를 통해 장비 공급가격을 인하할 방침이다.
KT아이컴 관계자는 “장비업체 선정과정을 통해 자체 IMT2000사업의 시급성과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국내외 공급업체의 기술개발을 유도해 신뢰성과 경제성이 동시에 확보되는 장비를 조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KT아이컴은 IMT2000 상용망의 안정성, 운용 및 보수유지 효율성 및 망 진화의 용이성 등을 선정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심사항목으로 삼았다.
KT아이컴은 또 한통프리텔·엠닷컴과 통합을 계기로 엔지니어를 보강, 직원수를 총 250명 규모로 늘렸다. KT아이컴은 장비시스템의 안정화 과정과 단말기 개발, 콘텐츠 확충, 시장수요 성숙 등 제반요소들을 고려해 서비스 시기를 당초 예상했던 내년 5월에 최대한 맞출 예정이다.
KT아이컴이 IMT2000 서비스 개시를 위한 핵심장비의 발주를 시작함으로써 국내외 IMT2000사업자들은 물론 장비업체들의 투자와 기술개발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업계 관계자는 전망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동기식사업자 선정과 비동기사업자들의 경쟁이 가속화돼 IMT2000 서비스를 둘러싼 난제들이 시장과 고객의 선택에 의해 해결될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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