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쇼핑몰 폐쇄에 따른 소비자의 피해 잇달아

올들어 대량 고객을 확보한 일부 TV홈쇼핑 및 인터넷 쇼핑몰들이 폐쇄되면서 관련 소비자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파격적인 가격의 미끼(로스리더) 상품을 앞세워 인터넷 쇼핑몰 가격비교 상위에 오르며 인지도를 넓혀 판매를 확대해가던 애드쇼핑(http://www.adshopping.co.kr)이 배송 지연 등 밀려드는 주문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지난달 말 폐쇄됐다.

 폐쇄 한달 전부터 “1개월이 지나도록 물건이 도착하지 않았다” “연락이 안된다” 등 소비자 불만이 생겨났고 폐쇄소식이 전해지자마자 피해사실을 알리고 구제를 요청하는 소비자들의 문의가 소보원에 빗발치고 있다.

 상당수 소비자들이 수백만원대의 고가 노트북부터 20만∼30만원대의 소형가전 등을 주문한 후 상품을 받지 못한 상황이며 소보원에 접수된 피해자 수도 초기 수십명에서 계속 증가해 수백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가격비교사이트는 애드쇼핑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이 증가하자 등록업체에서 제외시켰고 현재 관할경찰서에서는 업체의 사기여부에 대한 조사가 진행중이다.

 이외에도 올들어 고우마트(http://www.gomart.co.kr), 넷쇼핑(http://www.netshp.com) 등 10여개 쇼핑몰이 폐쇄되면서 상품을 주문한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주었다.

 TV홈쇼핑의 경우 지난해 스타쇼핑의 부도로 대량의 피해자가 발생한 후 올들어서도 월드코리아라는 중소업체가 부도 나 소비자 피해가 발생했다.

 더 큰 문제는 소호 형태의 소형 쇼핑몰들이 판매부진으로 폐쇄된 지난해와 달리 올해 들어서는 인터넷을 통해 어느 정도 인지도를 확보한 중소 종합쇼핑몰의 폐쇄가 잇따르면서 피해 소비자 및 피해 규모도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소규모 개인 피해에 대해서는 소보원의 중재가 실효를 거두고 있지만 사이트가 폐쇄돼 해당업체와의 연락이 두절될 경우 피해구제는 어렵다.

 피해소비자들은 결국 경찰에 고발하는 수단까지 동원하지만 업체의 혐의가 밝혀져도 피해보상을 받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며 일부 금액의 보상도 어려운 경우가 많다.

 소보원 관계자는 “점포가 실재하는 오프라인과 달리 인터넷 쇼핑몰의 경우 폐쇄, 잠적하면 찾아내기가 무척 힘들고 피해 구제도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쇼핑몰 폐쇄로 인한 피해는 인터넷 쇼핑몰의 장단점을 잘 파악해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만이 유일한 예방책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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