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가뭄과 시장침체에 시달리고 있는 애플리케이션서비스제공(ASP) 업계에 최근 투자유치라는 희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 국내외 시장조사기관들로부터 ASP시장 전망에 명암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외부 자금조달 사례는 ASP업계가 재충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은 물론 시장의 새로운 기폭제로도 작용할 전망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인텍·에이폴스·트러스트 등 주요 ASP 전문업체들은 최근 국내외 대형 투자기관·IT업체로부터 상당 규모의 투자유치에 잇달아 성공하고 있다.
코인텍(대표 서진구 http://www.kointech.com)은 최근 인텔의 자회사이자 다국적 투자기업인 인텔캐피털에서 150만달러(약 20억원) 상당의 외자도입 계약을 맺고 최근 전액 납입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코인텍은 ASP 전문업체로는 최대 규모인 자본금 57억원의 대형사로 변신하게 됐으며, 인텔캐피털은 지분 5%을 확보하게 됐다. 코인텍은 SAP 전사적자원관리(ERP) 전문 ASP업체로 지난해 자동차 부품업체인 인지를 고객사로 확보한데 이어 현재 셔츠제조업체인 보텍과도 전산아웃소싱 및 ASP 공급계약을 진행중이다.
오라클 ERP ASP 전문업체인 에이폴스(대표 김윤호·최창규)는 오라클 미국본사로부터 25억원의 외자유치에 성공, 자본금 규모를 52억원으로 대폭 늘렸다. 이번 외자유치는 오라클이 에이폴스에 직접투자를 통해 지분 3.8%를 확보한 것으로 그동안 오라클의 해외투자가 SW 라이선스 등 간접지원 방식이었던 관례를 볼 때 매우 드문 사례다.
특히 코인텍과 에이폴스의 투자유치는 해외 대형 IT·투자사로부터 이끌어 낸 성과로, 최근 IT업종 전반의 자금경색 분위기를 감안하면 국내 ASP업계의 성장성을 반영한 개가로 평가된다. 이에 앞서 SAP ERP ASP 전문업체인 트러스트(대표 현덕훈 http://www.trust.co.kr)도 한국산업은행으로부터 10억원의 투자를 유치, 자본금 규모를 17억원으로 늘렸다.
코인텍 서진구 사장은 “최근 ASP시장을 놓고 일부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인터넷·SW산업의 발전 추세에서는 필연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며 “경쟁력을 갖춘 일부 선도기업들에 투자가 잇따르는 것도 이같은 전망을 반영한 사례”라고 말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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