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소모성자재(MRO) 분야의 표준화 문제가 e마켓의 새로운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e마켓의 표준화 문제는 업종 내 전략 품목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고, 수평적 e마켓의 주종을 이루고 있는 MRO 분야에 대해서는 중요하게 고민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MRO 품목은 온라인거래에 익숙지 않은 기업들을 e마켓으로 끌어내기 위한 한 방안으로 MRO 전문 e마켓 외에도 업종별 e마켓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표준화 문제는 거의 언급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MRO를 취급하는 수십여개가 넘는 e마켓들이 표준화를 고려하지 않은 채 제 각각의 상품DB와 전자카탈로그를 구축하게 돼 결국 e마켓간 거래(M2M)의 발목을 잡는 상황이 우려되고 있다.
e마켓이 구축한 전자카탈로그에 올려진 상품은 고객의 눈에는 차이가 없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이 상품이 M2M이나 글로벌 거래에서 사용될 수 있을지는 구현방식에 따라 차이가 크다. 즉 두 e마켓이 동일한 A라는 상품을 전자카탈로그화해도 기본적인 상품코드부터 크기와 색상, 재질 등과 같은 상품정의에 대한 모든 사항이 동일한 방법으로 구현되지 않을 경우 M2M은 불가능하다.
특히 MRO 영역에 포함되는 제품은 특성상 직접자재에 비해 거래금액 규모는 작지만 품목 수로 보면 훨씬 방대해 표준화 작업에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
이와 관련, e마켓 한 관계자는 “직접 자재가 아니라는 이유로 MRO 용품에 대한 표준화가 간과되고 있지만 모든 e마켓들이 MRO를 취급하겠다고 나서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MRO 표준화는 시급하게 해결돼야 한다”며 “정부가 지원하는 B2B 시범사업의 표준화 범주에 MRO 분야도 포함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대부분의 e마켓들이 서비스 개시에 급급해 자사나 주요 회원사가 거래하던 상품목록을 기준으로 상품DB 수를 우선 늘리는 데만 급급했다”며 “이제라도 글로벌 표준을 고려한 상품DB 구축에 나서지 않으면 제대로 된 e마켓 거래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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