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사업자가 독점하던 무선인터넷망이 올 연말까지 전면 개방된다.
8일 정보통신부는 이동전화 5개 사업자 중심으로 형성된 무선인터넷 서비스 시장에 다양한 통신사업자, 콘텐츠 제공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접속체계를 개선키로 하고 이르면 올 연말까지 이를 개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연말 이후 세계 처음으로 유선사업자, 콘텐츠 제공업체가 무선인터넷 포털사이트 구축이 가능해져 그간 이동전화사업자에 의해 독점됐던 무선인터넷 서비스 시장이 새로운 경쟁체제로 편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통부는 오는 6월까지 현재 이동전화서비스 사업자가 독점운영중인 무선인터넷 사이트에 대해 모든 유무선사업자가 무선인터넷망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는 개선방안을 수립할 방침이다. 정통부는 지난 4월 23일 무선인터넷 서비스 포럼에서 수렴된 ‘무선인터넷망 개방’에 대한 의견을 반영, 다음주까지 이동전화사업자의 의견을 모은 통합안을 만들어 무선인터넷산업발전협의회를 통해 관련방안을 확정짓기로 했다.
정통부는 우선 통신사업자 네트워크 구성 현황과 사업자의 운영계획 등을 검토한 뒤 접속체계 개방안을 마련, 선별 시행할 방침이다. 그러나 정통부는 올 연말까지 무선인터넷 망을 모든 통신사업자, 콘텐츠 제공업체에 전면 개방한다는 입장이어서 이동전화사업자들이 독점하고 있는 무선인터넷에 경쟁체제가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시간 및 요금 절감을 위해 이용자 자신이 선택한 포털로 초기 접속할 수 있도록 무선인터넷 접속메뉴방 식도 개선할 방침이다.
무선인터넷망 접속체계가 개방되면 우선 유선사업자, 콘텐츠 제공업체의 무선인터넷 콘텐츠 구성이 가능해져 기존 이동전화망은 물론 IMT2000에서의 동영상, 그래픽 등 다양한 서비스가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엔탑, 이지아이’등 기존 무선인터넷 포털사이트와 경쟁할 수 있는 다양한 무선인터넷 포털서비스, 콘텐츠 등이 등장해 전세계 유래가 드문 적자생존
의 무선인터넷 서비스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통부는 초기 무선인터넷 시장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려면 이동전화 5개 사업자뿐만 아니라 망 개방을 통한 다양한 콘텐츠 생산, 콘텐츠 제공업체 대한 수익기반 확보가 필수적이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무선인터넷망 접속체계가 전면 개방될 경우 최근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무선인터넷 서비스 가입자 규모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정통부가 무선 콘텐츠 제공업체에 대한 전용회선 요금 인하, 콘텐츠 유료화 및 통신사업자와 CP간 적정 수익배분을 유도할 경우 국내 무선인터넷 시장에 일대 붐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정통부는 일단 연말까지 물리적인 망 접속에 따른 장애요인을 제거하고 다양한 무선인터넷 콘텐츠 육성방안을 마련해 무선인터넷 시장을 제2의 초고속인터넷 시장으로 확대시킨다는 전략이다.
한편 SK텔레콤 등 이동전화사업자는 정부가 무선인터넷 접속체계를 개선키로 함에 따라 망 개방을 위해 플랫폼 내에 컴포넌트를 교체하는 방안 및 시스템 교체에 따른 비용 문제 등에 대한 정밀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
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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