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 모든 게 이뤄지는 세상이 올 겁니다. 운전대를 잡을 필요없이 말로 차를 운전하고 키보드를 두드릴 필요없이 말로 리포트를 작성하는 세상이 눈앞에 있습니다. 그렇지만 국내 음성정보산업은 여전히 걸음마 단계입니다.”
한국음성정보기술산업협회 조근주 회장(40)은 음성정보기술 응용분야를 찾아 산업화를 도모하는 전도사다. 그는 올해 보이스스톰을 설립, 척박한 국내 음성정보산업계에 스스로 도전장을 던졌으며 협회가 제자리를 잡도록 동분서주하고 있다.
조 회장은 “올해 출범한 협회를 관련업계 종사자들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마당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그는 “협회가 업체에 재정적인 뒷받침을 해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해 관심을 끈다. 실질적으로 회원사에 도움을 주는 협회를 만들겠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조 회장은 공동투자설명회를 개최해 업체들을 위한 자금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또 전시회와 세미나를 개최, 음성산업협회의 발전을 알리고 보급하는 데도 주력할 방침이다.
음성정보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기술 수요를 조사하기 위해 협회내에 기술위원회를 구성하는 것도 조 회장이 설정한 주요 목표 중의 하나다. 이는 협회로 힘을 집중해 세계 음성정보산업 기술조류를 파악하고, 이를 업계에 전파함으로써 실질적인 국내 음성정보산업 발전의 밑거름으로 삼는다는 복안이다.
또한 조 회장은 “관련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한국어 관련 데이터베이스(DB)를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음성정보산업의 원천인 ‘한국어 DB’가 갖춰지지 않는다면 관련산업 발전을 꿈꿀 수조차 없다는 것이다.
외국의 경우에는 정부가 나서 자국어 DB를 구축하고 업계가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는 반면 국내에는 제대로 준비된 음성 DB가 없는 것이 현실. 따라서 국내 음성엔진업체들의 해외 경쟁력이 크게 뒤떨어지고 있다는 게 조 회장의 분석이다.
조 회장은 “최근들어 산업자원부와 정보통신부간에 음성정보산업을 두고 중복투자니, 부처간 갈등이니 해서 잡음이 일고 있다”며 “누가 중심이 되건 음성정보산업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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