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안에 민영화가 완료되면 그동안 축적된 회사의 사업노하우와 실적이 모두 새로운 무대 위에서 만개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쏟겠습니다.”
올해 초 한국통신진흥의 사령탑에 앉은 김홍구 사장(55)이 무거운 입을 뗐다. 무엇보다 한국통신진흥이 자체 성장성과 발전기반, 수익성을 가치로 평가받는 첫 시험대에 오른 상황의 그로서는 책임감과 함께 큰 심적 부담을 안고 있다.
“한국통신 재직때 다듬었던 노력과 자기관리, 회사운영원칙 등을 충분히 업무에 발휘한다면 1대 주주가 누가 되든지 방향은 크게 틀어지지 않을 겁니다. 특히 민영화 이전과 이후가 흐르는 물처럼 연속성을 가지려면 상반기 안에 갖춰 놓아야 할 일이 너무나 많습니다.”
국내 별정3호(구내통신)사업의 대부격으로 민영화 이전부터 알짜사업의 ‘몸통’으로 인식돼온 한국통신진흥이 민영화와 그 이후 통신업계 전반에 어떠한 파장을 몰고올지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 다음은 김홍구 사장과의 일문일답.
―민영화 일정은.
▲이달 말 공고가 나고 6월 하순께 공개입찰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민영화 이후에도 한국통신이 34%의 지분은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며 해외펀드 등이 적극적인 투자의지와 인수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태입니다. 민영화 자체가 무산되거나
연기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한국통신진흥의 장점과 우수성은.
▲무엇보다 구내통신부문에서 획득한 다년간의 노하우와 인지도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통신서비스가 통합성을 갖고 발전하듯 구내통신사업의 의미는 단순한 구내전화의 의미를 넘어 포괄 통신서비스의 의미로 굳어지고 있습니다. 민영화에서도 이 분야의 경쟁력이 가장 큰 메리트이기도 합니다.
―회사의 향후 사업방향은.
▲인터넷서비스프로바이더(ISP)와 백본망사업을 비롯한 통신관련 각종 부가서비스를 총체적으로 제공하는 차세대 통신기업으로서의 비전을 갖고 있습니다. 현재까지의 사업이 말해주듯 이 비전이 벌써 오래전부터 진행해오던 사업의 진행방향이기 때문에 조금씩 가다듬는다면 충분한 경쟁력을 갖는다고 판단합니다.
―회사경영방침은.
▲‘없음(無)의 경영’을 실현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내가 있든 없든 꾸준히, 안정적으로 발전하는 회사분위기와 경영체계를 갖추는 데 많은 정성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진호기자 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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