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지역 수돗물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내용이 보도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물 속에 포함된 이물질을 제거하는 정수기로 집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업체들은 이번을 정수시 판매를 늘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고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에 나서고 있다.
특히 웅진코웨이개발·청호나이스·앨트웰·퓨어테크 등 역삼투압 방식의 필터를 채택한 정수기업체들은 이 필터가 입자가 워낙 미세해 바이러스 세포까지도 걸러낼 수 있다는 점에 착안, 다른 방식의 필터를 채택한 정수기는 다른 이물질은 제거할 수 있어도 바이러스는 걸러내지 못한다는 점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정수기판매업체인 웅진코웨이개발(대표 박용선)은 미국의 물관리협회(NSF)에서 역삼투압 필터에 대해 바이러스를 걸러내는 기능이 99.999%에 이른다고 밝힌 점을 강조, 자사의 제품이 역삼투압 필터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 자연여과식 및 중공사막식 필터를 채용한 제품에 비해 바이러스 제거 기능이 우수하다는 점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정수기업체 청호나이스(대표 손시헌)는 자사 제품이 미국에서도 고품질을 인정받고 있는 필름텍사의 역삼투압 필터를 사용하고 있고 안전성을 위해 UV필터라는 이중장치까지 마련하고 있어 다른 역삼투압 방식 필터보다 여과 성능이 뛰어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정수기업체뿐 아니라 전기분해를 통해 물을 이온상태로 만들어주는 기기인 이온수기 제조업체들도 이번 수돗물 파동을 마케팅에 적극 이용하고 있다.
하이텍홀딩스(대표 하달규)는 자사의 이온수기가 전기분해를 통해 물을 이온수로 만드는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모두 죽는다는 점과 정수기도 바이러스를 완벽히 걸러낼 수는 없다는 점을 들어 수돗물의 성능을 믿을 수 없다면 이온수기를 사용하라고 권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정수기의 성능은 필터로 결정되는 것이므로 정수기를 구입할 때는 가격이나 브랜드보다 어떤 필터를 채택하고 있는지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필터의 입자가 바이러스를 걸러낼 수 있는 크기인지 확인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하고 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반도체 중심도시 꿈꾼다…용인시, 이동신도시 본격화
-
2
'AI 지각변동' 中딥시크 창업자는 본토 출신 40세 컴퓨터전공 펀드매니저
-
3
엔비디아, 中 AI 딥시크 등장에 846조원 증발
-
4
손 맞잡은 이재명-문재인…野, '실용·중도·진보' 빅텐트 구축 시동
-
5
엎친데 덮친 디플정…특별법·민간위 난항
-
6
김해공항 에어부산 항공기서 불…인명 피해 없어
-
7
ASML, 지난해 매출 283억유로…“올해 매출 300억~350억유로 전망”
-
8
트럼프 페북 계정 차단 하더니...메타, 트럼프에 360억원 주고 소송 합의
-
9
소프트뱅크 “오픈AI에 최대 36조원 투자 타진”
-
10
포스코퓨처엠, 구미 양극재 공장 매각 추진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