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망 IT벤처기업들이 세계적 정보기술(IT)기업들을 대상으로 투자유치활동과 함께 사업제휴을 통한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리눅스시큐리티·블루윈크·디지털스트림·엔피아 등 벤처기업들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보안, 멀티미디어, 디지털객체인식(DOI)분야 기술을 내세워 에이서·노키아·시스코 등과 투자유치활동 및 다각적인 사업제휴를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그동안 세계적 기업과 뚜렷한 협력관계를 도출하지 못했던 국내 벤처기업들의 세계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이들 벤처기업은 올초부터 세계적 IT 관련 기업들과 e메일 교환 등을 통한 상담에 착수, 지난달말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투자설명회까지 가졌다. 이들은 세계적 기업들과 상담하는 과정에서 얻은 경험 및 기업인지도 제고효과만으로도 향후 국내외 마케팅에서 영업외 부수효과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리눅스시큐리티(대표 백석철)는 최근 대만 PC업체인 에이서사의 자회사인 에이서벤처캐피털과 투자유치상담을 가지면서 IDC구축 관련 사업제휴까지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에이서벤처캐피털과 투자유치상담에서 에이서사에 리눅스기반의 보안솔루션을 공급하고, 특히 에이서사와 대만·중국지역에 IDC공동구축사업을 벌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사업제휴상담을 추진하고 있다.
최대 100m까지 무선통신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초소형 블루투스 모듈을 개발한 블루윈크(대표 김유택)는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이 블루투스 모듈에 대한 제품설명회를 갖고 난 후 실리콘밸리 소재 DVD유통전문업체인 DVS사로부터 미국내 제품공급권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에이서사와도 수출상담을, 텔레비디오사와는 네트워크 PC에 이 블루투스 모듈을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 요청을 받고 현재 협의중에 있다.
한국통신프리텔에 무선인터넷포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에어아이(대포 성규영)도 미국 노키아벤처캐피털을 통해 미국업체와 무선인터넷독립포털 구축 및 서비스 협력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에이서사로부터 지난 3개월간의 서비스 기술 수준을 높게 평가받고 있어 앞으로 에이서사와 대만이나 중국내 무선포털사이트 구축 및 서비스 사업을 공동으로 벌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에어아이 자회사로 온라인게임업체인 젬겜은 실리콘밸리 소재 게임개발 유통회사인 N사와 향후 미국내 게임 개발·공급 및 마케팅에 대한 역할분담 협의를 마무리, 이달 중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E3전시회에서 제휴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젬겜은 하반기 중 미국에서 온라인을 통해 시뮬레이션과 육성전달을 동시에 지원하는 게임을 유무선 연동 포털기반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엔피아(대표 함경수)도 인터넷상에서 운영되는 디지털저작권보호기술과 관련된 DOI솔루션을 중심으로 무선인터넷서비스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노키아사 등과 업무협력을 위한 본격적인 상담활동에 들어갔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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