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섬유 B2B사업의 3대 추진주체기관인 섬유산업연합회·섬유개발연구원·섬유패션B2B협회의 역할이 재조정된다.
산업자원부는 이들 기관별 역할을 분명히 해 중복투자를 막고 추진기관간 효율적 연계사업을 수행키 위해 최근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한 컨설팅 결과물을 바탕으로 다음주 중 3개 기관 합동조정회의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르면 기존 섬유 QR(신속대응시스템), 즉 공급망관리(SCM) 구축을 추진해온 섬산연은 원사에서 유통에 이르는 섬유제품의 SCM 보급 확산에 섬유B2B사업의 역점을 둔다. 특히 이 과정에서 섬산연은 특정 시범 오프라인업체를 선정, QR 등 섬유정보화지원을 집중시킨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섬산연은 올해 확정된 14억원의 예산을 이 사업에 집중 투입한다.
이미 지난 98년부터 QR사업을 추진해온 섬산연은 지난해까지 총 44억원의 예산을 집행, 5종의 의류용 표준 태그 및 의류상품 마스터 DB 표준을 제정하고 44종의 EDI 표준서식을 마련한 바 있다.
섬개연의 대구섬유정보센터는 하드웨어 확충과 고급 섬유정보 콘텐츠 육성에 역할이 집중된다.
지난 99년부터 정보화시스템 전산장비를 구축해온 섬유정보센터는 현재까지 30억원을 투입, 6개 분야 50종 142세트의 전산장비를 확보했다. 또 섬유정보센터는 섬유통계·섬유뉴스·섬유기초기술 등 각종 관련 정보 콘텐츠를 보유중이다. 따라서 산자부는 섬유정보센터의 하드웨어와 콘텐츠를 섬산연·섬유패션B2B협회 등이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섬개연의 올해 사업계획 중 하나인 ‘전자상거래 및 표준보급 지원방안 조사연구’등은 상당부분 축소 또는 폐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산자부의 설립인가를 얻은 섬유패션B2B협회는 섬산연과 섬개연의 인프라 지원을 받아 실제 비즈니스차원의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모색하게 된다.
이를 위해 B2B협회는 오프라인 섬유패션 제조업체와 온라인 e마켓플레이스간 중개자 역할을 맡아 온오프라인간 유대 강화에 앞장선다. 특히 B2B협회는 수출비중이 큰 섬유산업의 특성을 고려, 국내 섬유 e마켓 운영의 중점을 전자무역 활성화에 둔다는 복안이다. 또 국내 제조업종 중 가장 많은 B2B업체가 난립중인 섬유 e마켓플레이스 시장의 재편을 위해 협회는 e마켓 통합화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산자부 섬유패션산업과 관계자는 “이번 조정은 정부 섬유 B2B 정책의 중복투자 방지와 효율성 제고를 위해 이뤄졌다”며 “이번주 마무리될 3개 기관간 역할조정 결과에 따라 각 추진주체별 기존사업의 폐지 또는 축소가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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