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Home]전자화폐-온·오프라인서 대금결제 OK!

며칠전 첫 아이의 첫 돌을 치룬 직장인 정모씨(34). 아이에게 무슨 선물을 해줄까 고민하던 중 회원으로 가입한 육아전문 Z 사이트에서 e메일을 받았다. 아이용품 공동구매와 할인판매에 대한 정보다. 사이트로 접속해 보니 마침 ‘푸우 그네’가 30% 할인판매를 하고 있다. B 인터넷쇼핑몰과 제휴해 판매하는 Z 사이트에서 기대치 않은 할인기회를 잡은 신씨는 ‘장바구니 담기’를 끝낸 후 결제방식에서 전자화폐를 선택했다. 신씨가 갖고 있는 전자화폐는 M사의 IC카드형 전자화폐로서 선불의 개념으로 충전해 사용할 수 있다.

 최근 e커머스 결제수단으로 무통장입금·신용카드 등 전통적 방식 외에도 e커머스 전용 지불수단인 사이버신용카드, 사이버머니나 마일리지로 제공하는 전자화폐, IC카드형 전자화폐 등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전자화폐는 현금을 소지할 필요가 없고 온오프라인 겸용으로 사용될 수 있으며, 결제금액이 원단위까지 처리돼 e커머스시대에 걸맞은 결제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상거래의 내용이 게임이나 음악과 같은 무형의 콘텐츠로 확산되면서 사이버머니나 마일리지포인트에서 제공하는 전자화폐의 활용도도 높아지고 있다. 또 사이버머니나 마일리지포인트는 많은 인터넷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만큼 제휴한 쇼핑몰이나 가맹점들을 미리미리 파악해 소액을 결제할 경우 사용하는 것도 한 요령이다.

 IC카드형 전자화폐 역시 오프라인뿐만이 아닌 온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점차 갖추고 다양한 서비스로 나타나고 있다. IC카드형 전자화폐의 대표적 기업인 몬덱스코리아의 전자화폐는 인터넷쇼핑몰인 인터파크에서 지불수단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엔 ‘종량후불방식’의 PC방 전용 전자화폐지불시스템을 개발, PC방 사업자들이 유료서비스 이용자에게 별도과금을 부과할 수 있게 했다.

 IC카드형 전자화폐는 m커머스가 본격화하며 진가가 발휘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IC카드 삽입 단말기(착탈식) 출시를 겨냥, OK캐시백 마일리지 포인트와 일반 신용카드, IC카드 기능이 내장된 카드를 먼저 발급하기 위해 카드사와 제휴를 추진중이다. 기존 오프라인 신용카드사들 역시 IC칩 내장 카드 발급이 대세이기 때문에 이동통신사와의 제휴를 비롯한 전자화폐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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