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디지털문화 중심 된다

경주에 캐릭터와 애니메이션 산업 유치를 위한 첨단 문화산업단지가 조성된다.

 경북도(도지사 이의근)는 오는 2003년부터 사업비 600여억 원을 투입, 경주 문화엑스포 공원 일대에 첨단 문화산업단지를 조성키로 하고, 이를 위한 연구용역 결과를 다음달에 발표한다고 3일 밝혔다.

 도는 이를 위해 현재 경주 동국대 벤처창업보육센터에서 진행하고 있는 용역 작업과는 별도로 디지털 문화산업화가 가능한 지역의 각종 전통문화유산을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등 광범위한 자료수집에 들어갔다.

 또 단지조성에 필요한 첨단 디지털 문화 관련 벤처기업 유치를 위해 수도권에 있는 지역출신 벤처기업인과 지역의 캐릭터, 애니메이션, 디자인 관련 벤처인과의 만남을 지속적으로 갖는 등 세부적인 타당성 조사를 벌이고 있다.

 도는 첨단 문화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춘천의 애니메이션산업 등과 같이 단지 입주업체들을 대상으로 금융지원, 세제감면, 투자회사 설립, 첨단 개발장비 등 각종 입주혜택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번에 추진되는 첨단 문화산업단지 조성은 게임과 캐릭터, 비디오, 애니메이션, 디자인 등 영상산업은 물론 전자출판과 패션디자인 등 관련 산업을 한 곳에 집적시켜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고, 아울러 지역경제를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재편하겠다는 의미다.

 도는 구체적인 용역결과가 나오는대로 내년부터 문화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예산 확보 및 산업단지 유치 방안 등 세부 계획안을 문화관광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아직 우리 지역은 디지털 문화산업이 불모지나 다름없지만 안동 등 경북 북부지역의 풍부한 문화유산과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 등은 첨단 문화산업 유치를 위한 튼튼한 기반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도는 이와 관련, 문화산업분야에 대한 지역민의 참여와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이달부터 올해 말까지 경상북도 인터넷홈페이지(http://www.provin.kyongbuk.kr)를 통해 경북 문화산업육성 도민 아이디어를 공모한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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