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상거래협동조합은 전자상거래 시장 확보와 공동프로젝트 참여로 관련 중소벤처기업에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중소기업 대표기구로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3일 공식 출범한 한국전자상거래협동조합의 정호표 이사장은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이 본격적인 형성단계에 접어들면서 자본, 마케팅, 기술력에서 대기업·외국계기업에 상대적으로 뒤지는 중소기업들의 설 땅이 실제로는 더 줄어들고 있어 중소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전자상거래 전문기구의 필요성이 크게 대두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닷컴 열풍이 불면서 인터넷 관련 협회들은 난립해 있지만 IT 중소벤처기업들의 이익을 대변해 주는 협회는 사실 이제까지 없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정 이사장은 조합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로 경쟁력 있는 중소벤처들의 해외진출 지원을 꼽는다. 그도 그럴 것이 국내 IT벤처기업의 86%가 해외진출을 올해 중점사업으로 설정하고 있으나 해외에 비즈니스네트워크를 잘 구축해 놓은 중소벤처기업들은 손에 꼽을 정도이고 해외 진출시 정보·자금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태반이다.
“우리 조합은 이와 같은 중소벤처기업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현재 미국·중국·호주·말레이시아 등 해외 11개 국가에 조합 산하 해외거점센터 구축 사업을 진행중에 있습니다.”
전자상거래의 중요성이 주목을 받으면서 전통적인 굴뚝산업 기업들도 전자상거래 비즈니스 모델을 적극적으로 도입할 필요를 느끼고 있다.
이에 대해 정 이사장은 “우리 조합은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 산하의 굴뚝기업들도 회원사로 끌어들여 온·오프라인 기업을 포괄하는 전자상거래 모델을 구축하고 온·오프라인 기업의 다양한 협력사업·수익사업을 모색할 것입니다.”
실제로 조합이 계획하고 있는 해외 거점센터 구축은 조합 자체적으로 새로운 자본을 투입해 설립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조합사나 KOTRA, 무역협회들이 구축해 놓은 인프라를 효과적으로 이용해 최소한의 비용과 인력을 투입하는 모습을 띠고 있다.
정 이사장은 “중소벤처기업들 중에는 앞으로 국가 경제를 이끌어나갈 수 있는 핵심기술을 가진 업체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어 정부에서 이들 기업에 대한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중소기업 관련 조합의 대표로서 목소리를 높였다.
<글=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사진=이상학기자 lees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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