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버스가 독일의 인피니온에 대해 제기한 57건의 특허 침해 소송중 대부분이 기각됨에 따라 국내 하이닉스반도체를 비롯해 인피니온 등 램버스와 특허 분쟁을 벌이고 있는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파이낸셜타임스, 일렉트로닉바이어스뉴스 등에 따르면 최근 미국 연방판사인 로버트 페인은 램버스가 인피니온이 특허를 침해했다는 사실을 입증하지 못했다며 램버스가 제기한 57건중 3건을 제외하고 모두 기각 판결을 내렸다.
판결 이후 램버스의 주가는 10% 곤두박질해 올해 최저치인 15달러20센트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램버스의 CFO인 게리하몬은 “남은 3개 소송에 대해 승소를 확신한다”며 “유럽에서도 인피니온을 상대로 또 다른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램버스는 대부분의 소송이 기각된 상황에서도 예상보다 몇배 높은 로열티를 요구하는 등 오히려 강공을 취하고 나섰다.
램버스는 DD램, D램 제조에 대한 로열티로 3.5%를 요구했으며 이는 PC중 90% 이상에 탑재되는 SD램의 로열티 0.7%에 비해 5배나 높은 것이다. 만일 램버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면 128MB SD램 한개에 17∼20센트의 로열티를 내고 있는 반도체 업체들은 128MBDDR램당 2달러 정도를 지불해야 한다.
이에 대해 인사이트64의 분석가인 나단 브룩우드는 “램버스가 요구한 로열티는 일반적으로 반도체 관련 로열티가 1% 미만임을 감안할 때 턱없이 높은 것”이라고 말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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