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램버스 D램 시장을 서버 및 고성능 대형컴퓨터로 확대한다.
삼성전자는 3일 서버 및 고성능 대형컴퓨터용 신규격을 채택한 램버스 D램인 ‘커스텀(Custom) 램버스 D램 모듈’을 본격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출시는 펜티엄4 PC와 게임기, 워크스테이션에 한정됐던 램버스 D램의 수요처를 서버 이상 대형컴퓨터로 넓혀 시장 주도권을 다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됐다.
‘커스텀 램버스 D램 모듈’은 각 시스템업체의 요구를 충분히 반영해 붙인 명칭으로 램버스의 기능을 시스템에 최적화함으로써 기존 SD램을 탑재한 시스템과는 차별화했다.
삼성전자는 △멀티채널 △대용량 △네트워크용 등 모두 3종의 모듈을 내놓았다. 멀티채널 램버스 D램은 데이터 입출력 채널을 4개로 늘려 1초당 6.4Gb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어 기존 제품보다 데이터 전송이 4배 정도 빠르다. 또 대용량 램버스 D램은 1개의 모듈에 최대 32개의 칩(component)을 탑재해 1Gb 이상으로 메모리 용량을 확대할 수 있어 대용량을 필요로하는 서버에 적합하다.
네트워크용 램버스 D램은 적은 메모리 용량으로도 고속 데이터 전송이 가능해 네트워크 장비에 주로 쓰이도록 설계됐다.
삼성전자는 커스텀 램버스 D램 제품이 내년부터 128Mb 기준으로 약 2000만개의 시장을 형성해 PC와 게임기에 이어 3대 램버스 D램 시장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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