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가 차세대 프로세서 코어인 ‘클로해머’와 ‘슬레지해머’의 출시를 연기했다.
C넷에 따르면 AMD는 클로해머와 슬레지해머를 각각 내년 1·4분기와 2·4분기에 출시하려던 계획을 모두 내년 하반기로 연기하고 대신 애슬론 프로세서의 생산을 오는 2003년까지 연장키로 했다.
AMD의 티스데일 대변인은 이번 연기 발표에 대해 “64비트 처리능력을 갖춘 해머 제품군에 IBM으로부터 라이선스한 칩 제조기술인 SOI(Silicon On Insulator)를 적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AMD가 해머 제품군에 처음부터 적용키로 한 SOI는 칩 내부의 트랜지스터와 실리콘 사이에 산화물층을 추가해 동작속도를 높여주고 전력소비를 줄이는 기술이다.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AMD가 해머 코어 출시를 지연시킨 것은 SOI 적용 목적보다는 마케팅 또는 기술적인 문제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머큐리리서치의 최고분석가인 딘 매캐런은 “AMD가 해머칩의 출시를 지연시킨 것은 시장 또는 기술적인 문제를 조율하기 위한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번 연기로 AMD는 당분간 서버용 칩을 제공하지 못하게 돼 기업용 시장에 파고들려는 계획에 적지 않은 차질을 빚게 됐으며 잦은 로드맵 변경으로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그동안 AMD는 모바일 애슬론 칩 출시 지연으로 인텔의 1㎓ 모바일 펜티엄III의 품절로 만들어진 기회를 놓친 것을 비롯해 팰러미노, 모건 등의 출시를 연기시키고 무스탕 서버 칩 발표 계획도 취소한 바 있다.
한편 AMD는 스루브레드와 애팔루사는 예정대로 내년 상반기에 데스크톱 및 모바일 버전으로 출시키로 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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